RB★YELLOW

드디어

퐈이널리..!

출국의 아침이 밝았다.

 

 

우리는 아침 비행기를 예매했었다.

그 이유는, 일본에 도착하면 거주 등록도 해야하고 구청에 가서 여러가지 서류 작업을 해야 했었기 때문에, 최대한 일찍 도착해서 관공서 및 가게들이 열었을 6시 전에 해야 할 일들을 끝내고 bank account와 핸드폰 개통을 하고자 하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약 두 시간 정도 전에 김포공항에 도착했는데, 생각 외로 사람이 엄청 많았다. 아무래도 김포공항이 짧은 거리의 해외를 많이 취항해서인지 아침저녁으로 1박 2일 여행객들 또는 당일치기 여행객들 수요가 많은 모양이었다. 그리고 우리 출국날짜가 금요일이었어서 ㅎㅎ 주말 끼고 놀러가는 사람들도 많은 듯 했다. 비행기 표 알아볼 때도 금요일이 제일 비싸더라.. 월화가 제일 싸고. 참고하시길.

 

그래도 크게 시간 늦는 것 없이 터미널까지 도착했다. 이민짐이라 바리바리 싸들고 가느라 보안검색대에서 짐들이 몇 개 걸렸었지만 그것도 확인 후 무사통과 하고도 시간이 딱 맞았다. 화장실을 들렀다 가느라 비행기 탑승은 조금 늦게 한 편이었는데, 그러다보니 우리 자리 캐비넷에 짐을 올려둘 곳이 없어서 다른 곳에 짐을 넣어두어야 했다.. 그리고 이러한 사소한 일은 내릴때 늦게 내리게 되는 큰 원인을 제공했다.. 여러분 비행기 탑승은 되도록 일찍 하세요......

 

무사히 비행기 탑승을 하고 출발시간이 되어서 비행기는 이륙했다. 그 전에! 출국 직전 했던 일이 있는데 그건 바로 핸드폰 요금제를 바꾸고 로밍을 걸어놓는 일이었다. 혹시나 해외 IP로 접속하게 되면 통신사 요금 변경 등이 원활하게 되지 않을까봐, 미리 요금제를 변경해 놓았다. 나는 당분간은 한국을 오갈 생각이었기에 핸드폰을 완전정지하진 않았지만, 한동안은 한국에 들어오지 않을 거기에 (비행기표 너무 비싸요....) 요금제를 제일 기본 요금제로 변경하였다. 그리고 해외 LongPass 30일 요금제를 추가로 신청해서 일본에서 일본 폰을 개통하기 전 까지 사용하기로 했다. 해외에서 인터넷 안되면 넘나 불편...

 

2시간여를 날아 비행기는 일본 공항에 도착했다. 두근거리는 맘을 가지고 짐을 챙겨 비행기를 내렸다.

입국심사장까지 가는 길이 어찌나 길던지... 몇 개의 에스컬레이터를 지나쳤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한참을 간 뒤에 도착한 입국심사장. 줄을 서서 대기 후 내 차례가 되어 입국심사를 받으러 가는데 미국입국할 때는 가족끼리 같이 갈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직원에게 가족인데 같이 가도 되냐고 물어보니 one by one이란다. 그래서 나와 신랑은 떨어져서 따로 심사를 받으러 가게 되었다.

 

여권을 제출하고 나니 일반적인 여행비자 심사와는 달리 이런저런 조회도 하고 도장도 자물쇠로 잠겨진 곳에서 새로 꺼내고 하며 조금 기다리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양 손 검지 지문을 등록한 후 얼굴사진도 찍고 체류카드를 발급받아 나오게 되었다. 이 체류카드는 우리나라의 주민등록증, 아 우린 이나라에선 외국인이니까 외국인등록증 쯤에 해당하는 카드로 항시 소지하고 다닐 것을 주의사항으로 명시하고 있다. 그렇게 카드를 발급받고 나오니 바로 짐찾는 곳이 앞에 있었다. 우린 모닝캄 회원이라 짐이 제일 먼저 나오더라 (앗싸!). 수 많은 캐리어를 끌고 신랑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신랑이 나오질 않는 거였다. 그래서 혹시 나보다 먼저 나왔나.. 그런데 내가 먼저 심사 들어갔는데..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한 바퀴 찾아볼까 했는데 짐이 너무 많아서 나 혼자서 control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공항카트에 짐을 낑낑대고 끌고가서 싣고 나서 카트를 끌고 다니며 신랑을 찾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신랑은 한참 뒤에나 나왔는데, 나중에 보니 체류카드 발급하는 프린터에 문제가 있어서 오래 걸렸다고...

 

여튼 짐도 다 찾았고 카드도 받았겠다 카트를 끌고 나오니 바로 입국장이었다. 우리는 회사에서 지원해준 택시 기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 택시를 타고 매우 편안하게 지정된 숙소까지 왔다.

 

그러나 이후에 우릴 기다리고 있을 캐리어지옥을 예상치 못하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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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싸기가 왜 3일이나 잡아먹고 있나!

싸보면 안다!

으하하하.... (실성)

 

 

우리는 일본행이 결정된 후, 신랑의 퇴직과 일본에서의 첫 출근 사이 기간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정신없이 할 일들을 하고 나니 시간이 출국 전 5일정도 밖에 안남더라.. 따흐흑. 신랑도 나도 백수생활을 좀 더 즐기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더라....

 

다행히도 우리가 일본 와서 첫 3개월 가량은 회사에서 집을 지원해줘서 집구하느라 바쁘지는 않았다. 정말 이 바쁜 와중에 집까지 구했으면 정말... orz

 

우린 작년에 결혼한 따끈따끈한 신혼부부이기에 신혼집에 새로이 장만한 가구들이며 가전이며 살림살이가 제법 있는 편이었다. 거기다 전부 사용기간 1년 미만인 새거! 그런데 계획에 없던 해외 취업이 결정되면서 가장 걱정한 것 중 하나가 신혼살림을 어떻게 하느냐는 거였다. 그래서 주변에 결혼 후 해외에 나가서 살다 들어온 사람들의 의견을 여기저기서 모아모아 정리해보니 두 부류로 갈리더라.

 

1. 한국 세간살이는 전부 친척 및 주변사람들에게 주고+팔건팔고 남는건 친정/시댁/세놓을 집 한켠에 보관 후 몸만가기.

2. 한국 세간살이 다 싸들고 가기.

 

근데 일본에서 살다 온 사람 말 들어보니까 일본은 집이 한국과 비교했을 때 매우 좁기 때문에 집에 최적화된 세간살이를 들여놔야 한단다. 그래서 그 분은 2번에 해당했는데 세간살이를 들고 간 것을 후회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도 만약 세간을 들고 간다면 제일 걱정되는게 운송비용보다도 일본 항구에 도착했을 때 그것을 어떻게 새로운 집에 옮기냐는 것이었다. 일본어도 할 줄 모르는 두 사람이 ㅋㅋ 항구에서 선적물을 인계받아 이동.. 도저히 엄두가 안났다. 그리고 우리가 일본에서 오래오래 살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쩌면 금방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지도 모르는 일이기에 일단 가구 등은 한국 집에 놔 두고, 몸과 당장 입을 옷, 당장 필요한 생필품 정도만 챙겨서 가기로 했다. 금방 돌아올지도 모르는 이유는 회사 정 못다니겠으면 때랴칠라고...(ㅋㅋㅋ)

 

 

일단 신랑이야 취직해서 가는 거니까 한국을 자주 나오기 힘들지만, 나는 무직 상태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한국 나오기가 용이한 점을 이용하기로 했다. 어느 정도 살아보다가 살만해지면 한국 세간살이를 내가 들어와서 정리하기로. 그래서 그 전에 웬만큼 정리할 수 있는 수납되어 있던 것들은 다 정리해 두고 가기로 했다. 가구나 가전은 그대로 있지만 옷이나 소모품, 주방 식기 등을 모두 박스에 다 싸서 한 쪽 방에 쌓아두었다. 언제고 이 짐들이 친정/시댁 쪽으로 보관할 수 있도록 준비를 미리 다 해놓고 가기로 한 거다. 그러면서 필요없는 것들은 싹 다 버리고 챙길 건 이민가방에 챙기고. 그리고 미리 큰 4대가전 (냉장고 세탁기 TV 에어컨) 을 처분할 곳을 알아보고 가구도 여기저기 필요한 사람을 수소문해놨다. 차도.

일본 가서는 최대한 미니멀리즘을 실행하도록 하기로 하고 짐을 챙기자! 고 했는데 다 싸고 보니 이민가방 3개에 그냥 캐리어 2개.... ㅋㅋㅋㅋ그것도 무료 수하물 기준 안넘기려고 고생 좀 했다. 우리는 대한항공을 타고 왔기에 무료수하물 기준이 23kg이었는데 이거 안넘길려고 들고 체중계 올라가서 본인몸무게 빼고 막 그랬다. 항공사마다 무료수하물 갯수/무게 제한이 다르므로 확인해가며 짐을 싸는게 좋다.


 

1/31 추가 :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수하물 규정 찾아서 검색해 들어오시는 것 같다.

그래서 수하물 규정에 대해 추가로 적어보기로 한다.


우리는 처음에 일본에 올 때 비행기표를 알아봤을 땐 이미 출국 날짜가 임박해서 알아보는 바람에 저가항공이나 국적기나 큰 차이가 없었다. 그래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를 알아보던 중, 신랑이 모닝캄 회원이라 수하물이 추가로 하나가 무료임을 알게 되어서 대한항공으로 결정하였다. 



항공사마다 규정이 조금씩 다르기는 한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둘 다 공통적으로 미주 노선 (미국행) 과 기타 주요 국가 노선 (일본, 중국 등), 그리고 그 외 노선을 구별하여 규정을 두고 있다.


아마도 미국행으로 가는 사람 중에 이민이나 취업, 장기체류 등으로 짐이 많은 경우가 많아서가 아닐까 라고 생각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한국 ↔ 일본/중국/홍콩/대만/마카오/몽골
일등석 : 32 kg x 3
프레스티지 (비지니스) : 32 kg x 2
이코노미 : 23 kg x 1

개수초과요금
  • 2개 (일반석) : KRW 70,000 / USD 70 / CAD 70 / IDR 1,000,000
  • 3개부터 : KRW 100,000 / USD 100 / CAD 100 / IDR 1,430,000
무게요금
  • 24kg~32kg : KRW 50,000 / USD 50 / CAD 50 / IDR 720,000
  • 33kg~45kg : KRW 100,000 / USD 100 / CAD 100 / IDR 1,430,000
사이즈요금 (159 ~ 203cm)
  • KRW 100,000 / USD 100 / CAD 100 / IDR 1,430,000

한국 <-> 미국

일등석 : 32 kg x 3
프레스티지 (비지니스) : 32 kg x 2
이코노미 : 23 kg x 2

개수초과요금
  • 3개부터 : KRW 200,000 / USD 200 / CAD 200 / IDR 2,860,000
무게요금
  • 24kg~32kg : KRW 100,000 / USD 100 / CAD 100 / IDR 1,430,000
  • 33kg~45kg : KRW 200,000 / USD 200 / CAD 200 / IDR 2,860,000
사이즈요금 (159 ~ 203cm)
  • KRW 200,000 / USD 200 / CAD 200 / IDR 2,860,000

그 외 수화물 규정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기한 규정 역시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아시아나의 경우는 찾아보니 등급 종류가 많아서 뭔가 복잡하네 ㅋㅋㅋㅋ
자신이 특별히 아시아나를 자주 이용하지 않았다면 실버 등급일거고 그거 맞춰서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대한항공과 크게 다르진 않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하다 보니 3일씩 걸리더라... 우리 집에 세간살이 왜이리 많아 orz...

힘들었다... 으헝. 끝나고는 뻗어버렸지만 바로 출국 준비를 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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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내 생활을 기억하기 위해서라도 블로그를 시작해서 기록을 하기로 했다.

나는 생활담당, 신랑은 생계담당.

나중에 돌아보니 기록과 추억이 남는게 전부이더라.

 

 

(..라는 글을 임시저장해 둔게 벌써 며칠전이냐..)

현재 시점에서는 D-11은 아니지만 ㅋㅋ 일단 취업비자 받는 프로세스를 간단히 정리해 본다.

 

 


 

일본에서 취업비자를 받기 까다롭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 우리는 그리 어렵지 않게 받은 것 같다. 다른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면 여러 가지 난관이 있다는 것 같은데, 내 생각에는 핵심은 COE와 취업된 회사의 내실 인 것 같다. COE는 Certificate of Eligibility 의 약자로 재류자격인정증명서 이다. 이게 있어야 취업비자 신청이 된다. COE는 취업된 회사에서 일본 외무성에 서류를 제출하면 발급되는 서류로 COE 발급을 위해 회사 측에서 내게 여러 가지 서류를 요구한다. 해당 서류를 작성하여 회사 측에 이메일 및 우편으로 보내면 나머지 절차는 회사 쪽에서 알아서 청구한다. 그리고 무사히 COE가 발급되면 원본과 복사본을 우편으로 보내준다. 이후 절차는 우리 쪽에서 진행하였다.

 

취업비자 발급을 위해서는 관련 서류를 지참하여 주한일본대사관에 방문하면 되는데, 꼭 챙겨가야 할 서류는 다음과 같다:

- COE

- COE 사본

- 주민등록증 사본 (앞뒤 모두) 또는 주민등록등본 원본 (대사관에서 주민등록증 복사할 곳 없음. 미리 필수로 준비해가야함.)

- 증명사진 1매 (사증 신청서에 붙일 사진)

- (유효기간이 충분한) 여권

- 사증 신청서 (미리 작성해가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대사관에서도 작성 가능하나 사람이 많으면 작성하기 좀 부대껴서 힘들다.) 양식은 여기서 다운로드 . 작성 예시는 여기서 볼 수 있다.

신청 시에 비행기표를 구매하지 않아도 비자발급은 상관없다. 우리도 도착 공항명만 적고 항공편은 작성하지 않았는데 문제 없었다. 그리고 나처럼 일본 취업자를 따라가는 가족의 경우에도 여권, 신청서와 주민증 사본을 사람 수만큼 따로 챙겨가야 한다.

 

그리고 대사관 방문 시 월요일은 피해서 가도록 하자. 월요일은 주말동안 일이 몰려서 그런가 사람이 많더라... 월 이외 평일 방문하면 한산하다.

 

 

모든 서류가 구비되면 주한일본대사관으로 고고~

주한일본대사관은 광화문에 트윈빌딩 A 8층~10층에 위치해 있다.

 

 

 

들어가면 보안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면 안에 바로 사무실이 있는데 오른쪽이 외국인을 위한 사무실, 왼쪽은 일본인을 위한 창구이다. 서류구비가 완료된 상태라면 오른쪽 3번 창구로 바로 가서 제출하면 검토 후 오케이 사인을 준다. 그러면 하루 뒤에 비자 발급 완료~! 1번 창구는 뭐 해야 할지 모를 때 상담받는 상담창구 인것 같고 2번은 재한외국인이 일대사관에 볼 일 있을 때 사용하는 창구인 것 같다. (근데 줄이 제일 길더라...왜지)

내가 비자 받을 때 찾아본 바로는 오전에 접수하면 다음날 받고 오후 접수시 다다음날 받는다고 들었는데 막상 가니까 오전오후 상관없이 다음날이면 비자가 나오는 것으로 바뀐 것 같다. 점심시간 끝나고 들어가서 접수했는데 비자가 다음날 나왔다. 미국처럼 택배서비스는 없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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