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YELLOW

짐싸기가 왜 3일이나 잡아먹고 있나!

싸보면 안다!

으하하하.... (실성)

 

 

우리는 일본행이 결정된 후, 신랑의 퇴직과 일본에서의 첫 출근 사이 기간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정신없이 할 일들을 하고 나니 시간이 출국 전 5일정도 밖에 안남더라.. 따흐흑. 신랑도 나도 백수생활을 좀 더 즐기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더라....

 

다행히도 우리가 일본 와서 첫 3개월 가량은 회사에서 집을 지원해줘서 집구하느라 바쁘지는 않았다. 정말 이 바쁜 와중에 집까지 구했으면 정말... orz

 

우린 작년에 결혼한 따끈따끈한 신혼부부이기에 신혼집에 새로이 장만한 가구들이며 가전이며 살림살이가 제법 있는 편이었다. 거기다 전부 사용기간 1년 미만인 새거! 그런데 계획에 없던 해외 취업이 결정되면서 가장 걱정한 것 중 하나가 신혼살림을 어떻게 하느냐는 거였다. 그래서 주변에 결혼 후 해외에 나가서 살다 들어온 사람들의 의견을 여기저기서 모아모아 정리해보니 두 부류로 갈리더라.

 

1. 한국 세간살이는 전부 친척 및 주변사람들에게 주고+팔건팔고 남는건 친정/시댁/세놓을 집 한켠에 보관 후 몸만가기.

2. 한국 세간살이 다 싸들고 가기.

 

근데 일본에서 살다 온 사람 말 들어보니까 일본은 집이 한국과 비교했을 때 매우 좁기 때문에 집에 최적화된 세간살이를 들여놔야 한단다. 그래서 그 분은 2번에 해당했는데 세간살이를 들고 간 것을 후회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도 만약 세간을 들고 간다면 제일 걱정되는게 운송비용보다도 일본 항구에 도착했을 때 그것을 어떻게 새로운 집에 옮기냐는 것이었다. 일본어도 할 줄 모르는 두 사람이 ㅋㅋ 항구에서 선적물을 인계받아 이동.. 도저히 엄두가 안났다. 그리고 우리가 일본에서 오래오래 살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쩌면 금방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지도 모르는 일이기에 일단 가구 등은 한국 집에 놔 두고, 몸과 당장 입을 옷, 당장 필요한 생필품 정도만 챙겨서 가기로 했다. 금방 돌아올지도 모르는 이유는 회사 정 못다니겠으면 때랴칠라고...(ㅋㅋㅋ)

 

 

일단 신랑이야 취직해서 가는 거니까 한국을 자주 나오기 힘들지만, 나는 무직 상태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한국 나오기가 용이한 점을 이용하기로 했다. 어느 정도 살아보다가 살만해지면 한국 세간살이를 내가 들어와서 정리하기로. 그래서 그 전에 웬만큼 정리할 수 있는 수납되어 있던 것들은 다 정리해 두고 가기로 했다. 가구나 가전은 그대로 있지만 옷이나 소모품, 주방 식기 등을 모두 박스에 다 싸서 한 쪽 방에 쌓아두었다. 언제고 이 짐들이 친정/시댁 쪽으로 보관할 수 있도록 준비를 미리 다 해놓고 가기로 한 거다. 그러면서 필요없는 것들은 싹 다 버리고 챙길 건 이민가방에 챙기고. 그리고 미리 큰 4대가전 (냉장고 세탁기 TV 에어컨) 을 처분할 곳을 알아보고 가구도 여기저기 필요한 사람을 수소문해놨다. 차도.

일본 가서는 최대한 미니멀리즘을 실행하도록 하기로 하고 짐을 챙기자! 고 했는데 다 싸고 보니 이민가방 3개에 그냥 캐리어 2개.... ㅋㅋㅋㅋ그것도 무료 수하물 기준 안넘기려고 고생 좀 했다. 우리는 대한항공을 타고 왔기에 무료수하물 기준이 23kg이었는데 이거 안넘길려고 들고 체중계 올라가서 본인몸무게 빼고 막 그랬다. 항공사마다 무료수하물 갯수/무게 제한이 다르므로 확인해가며 짐을 싸는게 좋다.


 

1/31 추가 :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수하물 규정 찾아서 검색해 들어오시는 것 같다.

그래서 수하물 규정에 대해 추가로 적어보기로 한다.


우리는 처음에 일본에 올 때 비행기표를 알아봤을 땐 이미 출국 날짜가 임박해서 알아보는 바람에 저가항공이나 국적기나 큰 차이가 없었다. 그래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를 알아보던 중, 신랑이 모닝캄 회원이라 수하물이 추가로 하나가 무료임을 알게 되어서 대한항공으로 결정하였다. 



항공사마다 규정이 조금씩 다르기는 한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둘 다 공통적으로 미주 노선 (미국행) 과 기타 주요 국가 노선 (일본, 중국 등), 그리고 그 외 노선을 구별하여 규정을 두고 있다.


아마도 미국행으로 가는 사람 중에 이민이나 취업, 장기체류 등으로 짐이 많은 경우가 많아서가 아닐까 라고 생각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한국 ↔ 일본/중국/홍콩/대만/마카오/몽골
일등석 : 32 kg x 3
프레스티지 (비지니스) : 32 kg x 2
이코노미 : 23 kg x 1

개수초과요금
  • 2개 (일반석) : KRW 70,000 / USD 70 / CAD 70 / IDR 1,000,000
  • 3개부터 : KRW 100,000 / USD 100 / CAD 100 / IDR 1,430,000
무게요금
  • 24kg~32kg : KRW 50,000 / USD 50 / CAD 50 / IDR 720,000
  • 33kg~45kg : KRW 100,000 / USD 100 / CAD 100 / IDR 1,430,000
사이즈요금 (159 ~ 203cm)
  • KRW 100,000 / USD 100 / CAD 100 / IDR 1,430,000

한국 <-> 미국

일등석 : 32 kg x 3
프레스티지 (비지니스) : 32 kg x 2
이코노미 : 23 kg x 2

개수초과요금
  • 3개부터 : KRW 200,000 / USD 200 / CAD 200 / IDR 2,860,000
무게요금
  • 24kg~32kg : KRW 100,000 / USD 100 / CAD 100 / IDR 1,430,000
  • 33kg~45kg : KRW 200,000 / USD 200 / CAD 200 / IDR 2,860,000
사이즈요금 (159 ~ 203cm)
  • KRW 200,000 / USD 200 / CAD 200 / IDR 2,860,000

그 외 수화물 규정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기한 규정 역시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아시아나의 경우는 찾아보니 등급 종류가 많아서 뭔가 복잡하네 ㅋㅋㅋㅋ
자신이 특별히 아시아나를 자주 이용하지 않았다면 실버 등급일거고 그거 맞춰서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대한항공과 크게 다르진 않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하다 보니 3일씩 걸리더라... 우리 집에 세간살이 왜이리 많아 orz...

힘들었다... 으헝. 끝나고는 뻗어버렸지만 바로 출국 준비를 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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