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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핸드폰 개통 / 일본 메이저 통신사 개통 / 일본 휴대전화 개통하기 / 일본 휴대전화 / 일본 생활 / 일본 도코모 개통하기 /

도코모 휴대폰 개통하기 / 도코모 DOCOMO 일본 통신사

이전 포스팅에서 일본에서 핸드폰을 개통하기 편을 포스팅한적이 있다.

2018/03/01 - [소소한 일상/2018 일본생활] - 일본에서 장기간 거주하기 위해서 해야할 일 2. 전화 (휴대폰) 개통

 

그리고 유심칩 분실..

그로 인한 (예상보다 빠른) 해지..

2018/07/19 - [소소한 일상/2018 일본생활] - 일본 핸드폰 OCN 해지하기 - 2

2018/03/31 - [소소한 일상/2018 일본생활] - 일본 핸드폰 개통 해지하기 / 중도 해지하기 (OCN) / 분실 후 재발급받기

 

 

..._orz....

 

 

안그래도 OCN을 사용하면서 인터넷 속도에 불만을 느꼈던 터라, 이 김에 메이저 통신 3사 중 하나로 갈아타기로 결정하였다.

이리저리 알아봤는데, 출퇴근시간에 인터넷 속도가 현져하게 느려지는 현상은 저가 알뜰폰 통신사라면 라인모바일이든, 와이모바일이든 OCN이든 피해갈 수 없는 숙명이라 하더라. 왜냐면 메이저 통신사의 이동통신 망을 빌려쓰는 구조이고, 혼잡시간대에는 메이저 통신사를 우선으로 할당하기 때문이란다. 특히 일본 워킹홀리데이(워홀) 오시는 분들이 '라인모바일' 을 인스타/트위터/페북 등 SNS 이용료가 공짜라고 많이들 이용하시는 것 같은데.. 내가 찾아본 바로는 SNS 데이터가 공짜면 공짜인 만큼의 값을 한다고 하더라. ㅎ. 즉, 느리단다.

 

그래서 아예 메이저 3사 (NTT DOCOMO, au, SoftBank) 로 갈아탈 생각을 하고, 그 중에도 가장 회사가 크다는 도코모로 갈아타려고 가능한지 좀 알아봤다. 이전에 알아봤을 때는 메이저 통신사는 핸드폰을 구매하지 않으면 개통하기 힘들다고 들었는데, 이번에 다시 여기저기 커뮤니티에 질문하며 알아본 결과 그냥 심프리 단말기를 가지고 요금제만 가입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실제로 그렇게 개통한 사람이 있었고. 그래서 용기를 가지고 개통 시도!

 

집 근처에 DOCOMO 대리점이 두 군데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가까운데 구글지도에서의 가게 평가가 무척 나빴고 (자꾸 전용광랜선인 도코모 히카리를 가입하라고 시킨다고..) 좀 먼 곳에 있는 곳은 평가가 좋았는데, 그냥 귀찮고 해서 -_-;; 집근처 대리점을 찾아갔다.

 

갔더니 아무도 응대를 안해줘서(...) 두리번두리번 거리며 대충 분위기 파악?을 해 보니 우선 직원이 안내해 줄 때 까지 기다려야 하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으려니 직원이 다가와 어떤 일로 왔냐고 묻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영어로 "새로 폰 개통하려고" 라고 이야기했더니, 무슨 번호표를 뽑아 주며 이만큼 대기 인원이 있으니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얼마나 걸리냐고 물으니 한시간 가까이 -_-;; 걸린다고 했다. 그래서 다른데 있다가 다시 와도 되냐 물었더니 가능하다고 해서, 근처 카페에 들어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한시간이라니.. 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기 시간은 각오하고 가는게 좋은 듯 싶다. 마감시간 최소 2시간 전에는 지점을 가는게 좋을 듯 하다.

 

그렇게 내 순서를 기다리다가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상담원과의 연결이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상담사가 영어를 못해.. 나는 일어를 못해.. 그래서 난 영어로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더니 잠시 기다리라면서 자기들끼리 뭔가 분주하게 왔다갔다 했다. 그러다가 나에게 내미는 전화기. 받아보니까 그 수화기 너머로 영어 가능한 직원이 'Hello, may I help you?' 라며 통역해 주고 있었다....... ㅎㅎ

이후 상담하는 모~ 든 일체의 프로세스가 영어 가능 직원을 통해서 이루어졌고, 심지어 가입 서류 작성 시에는 일본인직원이 통역직원에게 내용설명->전화를 날 바꿔줌->통역직원이 나에게 내용설명->나는 알았다고 대답 또는 궁금한 것 질문 의 순서로 이루어져서, 아주기냥 내 앞에 앉아있는 일본인 직원은 꿔다놓은 보릿자루마냥 되었고 나는 매번 전화기를 직원을 넘겨줬다 받았다 수백번을 한 것 같다. 이거 때문에 관련 설명듣고 가입하는데만 한시간 넘게 걸렸다.

 

수화기 너머 영어직원에게 물어보니 외국어로 응대 가능한 언어는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또 한가지 언어(뭔지 기억안남 ㅠ) 네 가지 뿐이라고 하고, 그 중에 한국어는 없었다. 그러니 적어도 도코모에서 폰을 개통하고자 한다면 일어/영어 둘 중 하나는 능숙하게 할 줄 알아야 할 거 같다.

 

개인적으로 일어가 어느정도 가능하면 미리 요금제같은건 인터넷 보고 찾아서 정해서 가고 단어 몇개 찾아 가서 일어로 소통하길 권장한다. 왜냐하면 영어로 하면 수화기를 골백번 건네받고 이야기하고 하는 과정이 정말 피곤하기 때문이다... 한시간 넘게 내내 전화기에 대고 말하자니.. ㅠ_ㅠ

그리고 웬만한 궁금점들은 내가 다 이미 물어봤고 밑에 정리해 둘 것이니, 그것들 참고해서 보고 가시면 나만큼 고생하시진 않을듯 싶다..ㅎㅎ

 

 

나는 요금제를 미리 인터넷에서 어느 정도 알아보고 갔는데, 이 요금제 시스템이라는 게 우리나라와 조금 달라서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도코모 월 요금제에 관한 설명은 아래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

https://www.nttdocomo.co.jp/charge/pricing_structure/index.html

 

들어가면 아래 그림과 같은 구조가 나온다.

 

 

보통 요사이는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서 월정액이 결정되고 그 외의 문자/통화 서비스가 고정된 형태로 나오는 우리나라 핸드폰 요금제들과 달리, 여기서는 모듈 식으로 폰 요금제를 결정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정해야 하는 것은 "기본 플랜" 과 "패킷 플랜(데이터 패킷)", 그리고 "인터넷 연결 서비스" 이 세가지를 반드시 포함해야 하고, 선택적인 옵션으로 단말기 대금이나, 추가 서비스 대금, 할인 캠페인(프로모션) 을 추가할 수 있게 되어있다.

 

여기서 말하는 "기본 플랜" 은 통화/문자 관련 요금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전에 OCN 요금제와 같이, 여기도 얼마를 추가로 내면 10분 이내 무제한 통화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렇지만 난 전화는 당분간 쓸 일이 없을 것 같아서 그 요금제 없이 제일 기본으로만 설정했다. 문자의 경우, 일본은 문자를 거의 안쓰기 때문에 문자 송수신에 관한건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리고 "데이터 패킷 플랜", 이 부분을 잘 알아보고 가야 하는 부분이다. 어떤 플랜을 선택하냐에 따라 월 사용가능한 데이터량이 정해진다. 데이터 패킷 플랜 설명 페이지에 들어가면 가족과 같이 쓰는 경우, 혼자 쓰는 경우, 도코모 전용 휴대전화로 쓰는 스페셜 모드 가 있는데, 혼자 사용한다면 혼자 쓰는 경우의 요금제만 보면 될 거 같다. (스페셜 모드? 가 뭔지 잘 모르겠음. 아마도 도코모 특정 전용 단말기를 사용하는 요금제인듯) 설명되어 있는 페이지는 아래 주소이며 ▼ 스샷은 그 밑에.

https://www.nttdocomo.co.jp/charge/packet_service/datapack/?icid=CRP_CHA_packet_service_to_CRP_CHA_packet_service_datapack

 

 

 

크게 '베이직 패킷 팩' 과 '정액 패킷 팩' 이 있다. 스샷은 구글 크롬 자동번역 ㅋ

여기서 자신의 데이터 이용량에 맞는 패킷 팩을 선택하면 되겠다.

내 경우, 한국에서는 와이파이를 집/직장 등에서 사용했기에 한국에서는 데이터 사용량이 그리 많지 않았었다. 그래서 3GB 안에 다 해결됐었기에 3GB짜리 요금제를 썼었는데, 일본 오니 일단 집 와이파이도 불안정했고 (처음에) 와이파이 사용이 한국만큼 잘 되어있지 않은 환경이라 최대한 높은 요금제로 커버하기로 했다. 최소 10GB는 필요한 것 같아 그정도를 신청하려고 했는데, 요금표에 보니 그건 없어서.. 울트라 데이터 L팩을 신청했다.

이 요금제의 경우, 위에 적힌 것 처럼 20GB를 기본 제공하면서도 베이직 패킷 팩의 20GB보다는 싸며, 월 정액도 6000엔으로 천엔 낮다! 그리고 안쓴 데이터 다음달로 이월까지... >_< (이건 지금 포스팅 하면서 알았음;;) 그러나 밑에 주의사항에 적힌것 처럼, 테더링 (폰의 LTE 인터넷 사용을 다른 기기와 쉐어해서 쓰는 것.) 을 하고자 할 때는 사전 추가 신청이 필요하다고 하니 주의할것. 일본 폰 요금제는 경우에 따라 테더링을 제한하는 요금제들이 있더라. '테더링 그거 그냥 폰에서 설정하면 되는거 아니에요?' 하는데, 테더링 불가 요금제는 폰에서 테더링을 켤수가 없게 되어있으므로 주의. 현재는 캠페인을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종료 가능성 있음)

 

마지막으로 '인터넷 연결 서비스' 요금은, 사용하고자 하는 단말 따라 요금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하며, 이걸 가입해야 폰에서 인터넷이 된다. 필수니 그냥 가입하면 된다.

 

 

그 외에 단말대금 할부 등등이 있는데..

처음에 내가 '기존 가지고 있는 폰을 가지고 유심칩만 구매하여 사용하고 싶다' 고 의사를 밝혔더니, 상담원이 '새로운 폰을 공짜로 줄테니 그거도 가지고 기존폰도 가지고 할래?' 라고 물었었다. 또 혹한 나는 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고 했다. 요는 새 아이폰을 공짜로 받을 수 있다는 것 같았다. 그런데 나는 혹시나 말은 공짜인데 단말 대금이 할부로 추가된다든가, 아니면 나중에 해약할 때 새로 받은 폰을 반납해야 한다든가, 기타 내가 잘 이해하지 못해서 생긴 껄끄러운 문제가 생길 까봐 조금 설명을 듣다가 그냥 안한다고 했다. 상담원에게 물어봤을 때는 폰을 반납하지는 않아도 된다고 했었다. 그리고 많은 일본인들이 이렇게 2년단위 계약을 하면서 무료로 최신폰으로 교체하는 것 같았고. (그런데 이렇게 사면 당연히 캐리어락-특정 통신사 이외에는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락-이 걸려서 나온다.) 나중에 보니 중고사이트에서 거래되는 '미사용 도코모락 최신 아이폰' 같은게 이런 식으로 구매 후 사용하지 않는 단말을 판매하는 것 같았다. (제 개인적인 추측입니다. 사실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 받을 수 있는 기종도 한정적일거고.. 나도 폰 새로 받는다고 하고 저렇게 팔걸 그랬나? 하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괜히 귀찮은 일에 휘말리고 싶지 않으니 안하길 잘 했다고 생각하고 잊고 있다.

 

나처럼 본인이 가지고 있는 단말기를 그대로 도코모에서 사용하고 싶다고 하는 경우, 일본에서의 전파인증을 받았는지를 확인하는 절차가 있는 것 같았다. 전파 인증인건지 작동 단말인지 확인하는건지. 여튼 나는 일본에서 구매한 아이폰X라고 설명했음에도 상담원에게 전파인증 페이지를 보여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해외에서 사온 폰(한국서 사온폰 포함) 이라면 동일하게 요구할 것 같다. 내가 제시를 요구받은 페이지는 아이폰 기준 설정>일반>규제 페이지였다.

 

그 외에 내가 궁금했던 점을 상담원에게 물어서 확인받은 내용들은 아래와 같다.

 

- (OCN과 달리) 가입하면 그 달 요금은 가입일 기반으로 계산하여 다음달에 청구된다.

내가 가입한 날짜가 29일이었기에, 남은 날이 이틀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 경우 full monthly fee가 청구되냐고 물었는데 그렇지 않고 날짜 기반으로 2일치만 청구된다고 하더라.

 

- 처음 개통하면 handling fee 라는 것을 3240엔 낸다. 심카드 발급 비용 역시 여기에 포함된다.

 

- 내가 원하는 뒷자리 번호를 고르려면 300엔 추가로 내야 한다. (도둑놈들..)

나는 고르지 않았는데, 그러면 번호 옵션을 3개 준다. 그 중에서 고르면 된다.

 

- 내가 선택한 요금제의 최종 월 청구요금은 7864엔/월

 

- 계약 중간에 요금제 변경 가능

 

- 테더링 가능 요금제

 

- 만일 정해진 데이터량을 다 쓰면 추가로 돈을 지불해야 할 것은 없으나 속도가 현저히 느려짐.

 

- 2년 약정 계약

약정 기간 계산할 때는 내가 계약한 달의 끝 날까지를 기준으로 계산한다. 예를 들어 내가 4월 2일에 계약하였다면 약정이 끝나는 날은 2년 뒤 4월 30일.

 

- 2년 약정이 끝나면 '변경기간' 을 두 달 주는데, 이 기간이 위약금 없이 취소할 수 있는 기간이다.

이 기간동안 계속 도코모를 2년 약정의 형태로 계약할 지, 아니면 약정 없는 (위약금X) 계약으로 변경 할 지 고르게 되어있다.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으면 "계속 도코모(ずっとドコモ)" 로 자동 연장이 되고, 이것은 2년 약정 재계약을 의미한다. 이 경우 2년마다 3000 도코모 포인트를 준다는거 같은데 이 포인트로 뭘 할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상담원 말로는 6년 이상 계속 장기 계약할 계획인 경우, 약정 없는 계약으로 변경하는게 싸다고 한다. 음 근데 위약금 없는 거 말고 다른 장점이 없는거같은데 왜 더 싸지지... 따로 할인이 있는거 같지도 않은데. 내가 반대로 들었나.

 

- 결제는 항상 다음 달

OCN은 두달 뒤 청구라 골치아팠는데 OCN은 기본료는 다음 달, 사용 내역이 두달 뒤 청구. 도코모는 그래도 한국처럼 다음달 청구네

 

- 위약금 : 10260엔

사용중인 요금제에 따라 올라갈 수도 있음. 정확한 금액은 해약시 확인. OCN보다 확실히 비싸네

 

- 외국어 전화 서비스 : 0120-005-250

위에서 말한 영어/중국어/스페인어/베트남어 인가 네개국어만 가능 한국어X

영업시간 9AM-8PM, 연중무휴

 

- 도코모 로그인 어카운트는 서류로 받을래 문자로 받을래 선택할 수 있는데 문자로 받는다고 하면 개통 직후 바로 날라옴.

 

- 가입 절차 도중 PIN CODE라는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게 있는데 각종 서비스 로그인 확인등에 꼭 필요하므로 기억할 것.

 

- 개통 후 8일 내에 1GB 이상 사용하였을 시, 위약금 없이 취소 가능

집에서의 통신 불량 등으로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했을 시, 그리고 계약 내용과 다를 시 취소가능 하다는 조항이었다. 우리나라 같으면 서비스 음영지역 신고하면 바로 기지망 달아주던데 ㄷㄷ 그런거 안해주고 이런걸 해주나 ㅋㅋ잘 모르겠다.

그보다 문제는 우리 집에서 도코모 신호가 엄청 안잡힘 ㅜㅜㅋㅋㅋㅋ 근데 다른 통신사도 마찬가지라 그냥 포기함...하..

 

 

쓰다보니 사설이 조금 덧붙여졌군... ㅎㅎ

여튼 일본 메이저 통신사 개통에 도움 되시길 바라며~ 글을 마쳐볼까 한다.

아참, 여기도 계약이 끝나면 유심칩을 반납하는 구조인 것 같다. 이 점도 참고로만 알아두시길.

 

 

+2018/09/15

 

폰을 개통한지 일주일 쯤 지나면 계약확인서 같은 엽서가 온다. 잘 가지고 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