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YELLOW

오늘 쓰레기를 버려야 하는 날인데 전날 쓰레기 버릴 것들을 미리 현관앞에 준비해놓지 않았다.

우리 집은 쓰레기 버리는 날 아침에 신랑이 문 앞에 둔 봉지들을 내다 놓는 시스템 ㅎ

 

그래서 아침에 신랑 출근 후에 봉지를 묶어서 내다놓기로 했다.

맨션 현관이 오토록이긴 한데 문을 활짝 열어놓으면 잠시간은 문이 잠기지 않아서 그냥 요 앞이고 하니 후딱 쓰레기 보관통에 넣고 집에 오면 되겠지, 싶었다.

그래서 슬리퍼 질질 끌고 잠옷차림 그대로 집 밖으로 나섰다.

룰루랄라 쓰레기를 버리고 집 안으로 다시 들어오려는 그 때...

 

맨션 공동현관이 닫혔다?!

 

 

앗..

 

문을 활~짝 열었어야 문이 잠기지 않았을 건데 아무생각없이 문을 열고 나왔더니 고 새 문이 잠겨버린거다.

문을 아무리 두들겨봐도 열리지 않고..

전에 신랑도 한 번 비슷하게 열쇠 두고 나와서 문 잠겼을 때 월담-,-;; 했다고 했었기에.. 사람이 지나다니는지 좀 지켜보다가 정 안되면 월담이라도 해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도 나오지도 들어가지도 않아....

T_T

 

그래서 월담을 시도해보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벽이 높아......

 

하긴 쉽게 월담이 될 거 같으면 그건 이미 문의 역할을 하는게 아니지.

그럼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고민고민 하기를 30분...

여전히 지나가는 사람들은 없다.

아무 집에나 현관콜을 해서 문좀 따달라고 할까?

일본어도 안되는데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하지?

아무도 없으면 어떻게 하지?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월담을 다시 시도해보기로 했다.

잠옷 차림으로 -,-;;

 

 

어찌어찌 해서 결국 월담을 성공하고 복도로 쩜프 하는 그 순간!

뭔가 발가락에 충격을 받은 듯 하다.

집에 들어오니 살 것 같은 기분도 잠시,

오른 발가락이 너무 아프기 시작하는거다.

뭔가 인대가 늘어나거나 한 거 같다.

병원에라도 가봐야 하나..

 

 

오늘의 교훈: 열쇠없이 나가지 말자.

 


—-


병원에 갔더니 발가락 뼈뿌러졌다고!😱

깁스는 안해도 되는데 당분간 힐 신거나 까치발 하지 말란다.. ㅠㅠ

흐규..

곧 주말이라 혹시나 싶어 병원 가본건데 잘했다 싶군

근데 병원 가도 별다른 조치를 취할수는 없는게 함정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