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부재중 택배박스 이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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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사람사는 곳이고, 택배 배달 서비스가 잘 발달되어 있는 곳이다. 아마존이나 기타 인터넷 주문을 하면 집앞에까지 친절하게 배달해 준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아파트가 많이 보급된 것도 아니며, 경비실은 더더군다나 잘 없다. 보통은 아무리 맨션이라도 택배박스 하나 입구에 있는 편이다.

그런 만큼 일본에서 부재중에 택배 받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일본에서 부재중 택배 받는 경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집 1층에 '택배 박스' 가 있는 경우.

다른 하나는 택배박스가 없는 경우.

 

택배박스 란 우리나라의 무인택배함 에 해당하는 시설이다. 큰 맨션이고 집 앞에 오토락(현재 우리나라 아파트의 무인경비 출입문과 같은 시스템) 이 설치되어 있다면 우편함과 택배박스가 같이 있는 경우가 많다.

택배박스가 없는 경우에는 배달원이 우편함에 '부재중 메세지(부재표 不在票)' 를 놓고 간다. 그 우편을 확인하여 전화 또는 인터넷, 라인으로 원하는 날짜, 원하는 시간으로 재배송을 신청하면 다시 가져다 준다. 당일도 신청 가능한 것 같다.

 

우체국 우편물/택배 부재중 재배송 신청하기

2018/03/31 - [소소한 일상/2018 일본생활] - 일본 부재중 우편물 수령하기 / 부재중 전달된 우편물 재수령하기

 

다만 우리나라처럼 '집앞에 놔 주세요~' 는 통하지 않는다고 한다. 왜냐하면 물건의 분실이 발생할 경우, 그 손실을 배송업체에서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와는 달리 택배 수령 후 서명도 착실히 받아가는 등 본인 수취 확인을 철저히 하는 편이기 때문에 집 앞 또는 특정 장소에 놔달라고 부탁하는 건 오히려 민폐라고..

 

택배박스가 있는 경우에는 배달원이 부재중일 때 택배박스에 물건을 놓고 간다. 그러면 그 물건을 꺼내면 되는데, 꺼내는 방법이 나도 처음 써봐서 좀 헤매다가 겨우 찾았다. 그래서 그 방법을 포스팅해보고자 한다.

 

 

택배박스는 우편함보다 큰, 코인락커 같은 함들이 모여 있는 형태이다.

보면 위 사진처럼 모니터가 달려있고, 몇 번 박스에 물건이 들어있고 몇 호실의 택배가 도착해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엔 우리집 택배만 와 있기 때문에 한 개에만 불이 들어와있다.

이제 박스를 열고 물건을 꺼내가보자.

사진에서 'English' 라고 적힌 버튼을 눌러서 영어버전으로 변경!

 

 

 

그러면 영어로 변경되어 한결 수월해진다.

영어 버전을 지원하지 않는 박스도 있을 수 있는데 기본적인 프로세스는 비슷할 테니 참고하시면 될 거 같다.

'Start' 를 누르면,

 

위 사진과 같은 화면이 나온다.

여기서 Resident (거주민) 의 Receive 버튼을 누른다.

일본어로 적혀 있다면 受取 일 것이다.

버튼을 누르면 호실을 누르라고 나오는데 본인의 호실을 누르고 다음 버튼을 눌러주자.

 

 

 

그러면 이와 같이 'notification number'를 입력하라고 뜬다.

여기서부터 당황 대파티 였는데, 우리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택배박스의 암호를 설정한 적이 없었던 것.

그래서 호실번호도 입력해보고 우편함번호도 입력해보고 별짓 다 해봤던것 같다.

그 때 머릿속을 번뜩 스쳐지나가는 생각이 있어 우편함을 열어보니

 

 

이와 같은 '부재중 연락표' 가 들어있었다.

이 연락표에 적혀있는 것 중 신경써야 할 것은 'Box no.' 와 'Pin' 이다.

이것이 각기 해당 택배 화물이 들어있는 박스 번호와 그것을 여는 암호 번호이다.

위 사진에서 붉은색으로 색칠 되어있는 부분에 적힌 번호가 암호번호인 것이다.

그러니 그곳에 적힌 네 자리 숫자를 입력하고 확인을 누르면!

 

 

 

따란~ 문이 열렸다.

박스 문을 열고 안에 든 물건을 꺼내면 된다.

 

(사진엔 이미 물건을 꺼내서 비어있다.)

 

 

그리고 모니터를 보면 'X 번 박스 물건이 전달되었습니다.' 라는 메세지가 뜨면서

물건을 찾고 난 후 박스를 닫고 confirm 버튼을 누르라고 뜬다.

저 버튼은 문을 닫기 전까지는 아무리 눌러도 활성화가 되지 않으니,

물건을 다 꺼내고 나서 최종적으로 문을 닫고 확인 버튼을 눌러주면 다시 택배박스 문이 잠긴다.

이렇듯 간단한 일본 택배박스에서 물건 찾기! 혹시 알고 계셨다면... 그냥 피식 웃고 넘어가주세요..

그리고 일본에서 처음으로 택배박스를 사용해보신다면 우편함을 꼭 확인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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