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YELLOW

오늘은 일본의 공휴일이다. Spring equinox 라는데, 아마 춘분.. 이 아닐까 생각한다. 일본은 춘분도 쉬나.. 왜쉬지.. 여튼 구글캘린더 구독한 일본의 휴일 에서 휴일이란다. 신랑도 회사 안갔고.

하지만! 요가원은 휴일이 없지. 요가원이 쉬는날 = 문데이= 보름달 또는 그믐달 뜨는 날. 그래서 오늘도 착실히 요가원에 갔다.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버스 안타고 좀 도박일지 모르지만 지하철 타고 갔는데 오히려 버스 탈 때보다 빨리 도착했다.. 담부터도 지하철, 아니 전철 타야지.
(일본에는 지하로 다니는 지하철과 지상으로 다니는 전철 두 가지의 지하철 subway 가 있다. 지하철 노선은 두개 뿐이라니 거의 대부분 전철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


오늘은.. 어제 좀 일이 있어서 기분이 영~ 꾸리꾸리 한 상태로 요가원을 갔다. 갔더니 장난기가 많은 쌤이 막 늦잠잤냐며 장난 쳤는데 솔직히 난 장난칠 기분이 아니었다.. 나 평소에도 이시간 왔는데.. -_-;; 여튼 옷 갈아입고 요가를 하려는 순간, 내 발에 붙은 이물질... 누군가의 발 각질... ㅠㅠ😭 짜증 이빠이. 들어가서 알콜 물수건으로 손발 닦고 다시 와서 요가에 임했다.

기부니가 영 별로였기에 내 몸 상태에 비해서 영 열심히 요가 수련을 할 수 없었고, 그러다보니 평소보다 좀 설렁설렁 했다. 평소에는 그래도 점프백 하려고 노력도 하는데 오늘은 대충 하고. 몸이 무거우니 차트랑가도 업독도 무릎대고 하고. 그러다 쌤한테 또 딱걸려서 너는 왜 점프백 안하고 워킹백 하냐, 점프백을 해야 체력이 늘지, 혹시 어디 아프냐 소리까지 들었다.. 솔직히 기분이 별로고 영 요가할 맘이 아니라고 말은 하고 싶었지만 그걸 또 영어로 설명해야 하고 일일히 설명하기도 힘들었던 나는 그냥 대충 좀 아프다, 하고 말았다. 그랬더니 끝나고 와서도 아픈건 괜찮냐고 물어보더라. 나의 멘탈 상태에 대해서 설명하고 싶은 건 아니었지만, 마침 왼쪽 등 근육이 넘나 아프고 스트레칭(이완)이 안되는 문제점이 있어서 물어봐야 겠단 생각이 들었었기에 문제 해결을 어떻게 하면 좋겠냐, 근육 이완이 안된다, 반대쪽 등근육 단련 운동법은 없냐, 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쌤은 맛사지 받는게 젤 좋을거 같다, 일본 건강보험 있으면 의료원에서 맛사지(재활치료?) 받는게 싸니까 그걸로 한번 해봐라, 신랑한테 맛사지좀 해달라고 하든지. 그리고 등근육 반대쪽 기르는 운동은 반메뚜기 자세 해라, 근데 마사지가 효과가 더 좋을거같다. 고 알려주셨다.

그래서 요가 마치고 집에 와서 자고 있는 신랑하고 이야기를 한 다음 마사지를 부탁했다. 근데 시원은 한데 오히려 근육통올거같아서 ㅠㅠㅋㅋ 지금은 욕조에 물 받아 목욕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중. 일본은 이게 좋다. 욕조 에 물받아서 목욕하는 문화가 깊이 뿌리내려있다보니 우리나라처럼 샤워부스 만 있고 욕조 없는 집이 없다. 그리고 자동 물 받는 시스템이 개발되어 있어서 이거 넘나 편함. 모 그렇다고 내가 욕조가 꼭 있어야 하는건 아니다. 한국에서도 샤워부스 욕실을 선호했으니까. 여튼...

폼롤러도 사서 맛사지 해주고 신랑표 맛사지도 받고 노력하고 있으니 등 근육이 어서 좋아져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