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YELLOW

지난주에는 문데이도 있고 아침에 일어나기 싫은적도 있고 여러가지 이유로 요가를 하루밖에 못갔다.

그래서 집에서 셀프수련하긴 했지만.. 주말에.

셀프 수련한 것 중에 동영상 촬영한 게 있는데 그거 나중에 한 번 포스팅 해봐야겠다 ㅎㅎ

 

여튼

 

이제 슬슬 요가원에 가는 횟수가 늘어나니 몇일차 라고 하기가 뭐해서 앞으로는 회차를 쓰지 말까 하다가 그래도 아쉬탕가요가를 인증받은 강사 밑에서 수련한 날짜를 세어보고자 앞으론 제목에 숫자를 붙여보려 한다.

매일 수련일지를 써보고 싶은데.. 1일1본어도 잘 안되고있는데 ㅋㅋㅋ 과연..

 

 

 

20180306 오늘의 수련일지.

 

이거봐 수련갔다온지 몇시간 됐다고 수련하면서 했던 생각들, 기록하고 싶었던거 기억이안낰ㅋㅋㅋ

수련직후 바로바로 적도록 합시다.

 

 

어제는 아침에 수련을 갔더니 유연성은 늘어나고 힘은 줄어든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수련을 가니 유연성이 떨어지고 근력이 증가한 느낌...!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어제 (월)는 수련 가기 몇 시간 전 일요일치 수련을 해버리는 바람에..; 아직 근육 스트레칭 해놓은 상태에 근육이 휴식을 충분히 취하기도 전에 다시 수련을 가서 그런거 같다. 원래 이러면 안될거 같지만 ; _ ;) 몰래몰래.. ㅎㅎㅎ

일요일 밤에 수련을 마치고 6시간정도 뒤에 바로 월요일 새벽수련을 가니 그런거 같다. 거기다 일-월 넘어가는 밤에 잠도 잘 못잤고. 생각보다 사람 '신체' 라는게 안그런것 같아도 정신적 스트레스에 매우! 민감하고 또 그날그날 '컨디션'이라는 것에 매우 영향을 받는다. 정신적 스트레스 따위, 눈에 보이지도 않는데 그냥 머리만 아프고 맘고생만 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 몸과 정신이라는게 확실히 연결되어있다는걸 느낀 게 작년 가을-겨울이었다. 개인적으로 매우 힘들고 스트레스를 max로 찍는 시기를 보냈었는데, 그때는 그나마 지루하고 힘든 삶의 활력이 되어주었던 요가마저도 싫어지려 했었던 시기였다. 그리고 요가 수련을 가서 몇 번을 혼자 눈물을 삼키면서 꾸역꾸역 했었는지.. 수련하다가 왈칵 울어버릴 것 같아서 더 수련에 집중하고 동작에 신경쓰고 싶었지만 그러기가 쉽지 않더라. 도중에 뛰쳐나가고 싶은걸 정말 꾸역꾸역 참고 끝까지 하고.. 정신 컨디션이 별로니까 수련도 잘 안되고.. 몸도 여기저기 병들고 아프고. 근데 그 스트레스를 유발하던 원인이 딱 사라지니까, 진짜, 씻은듯이, 모든 증상들이 사라지고, 정말 죽을거 같던 하루하루가 달라 보였다. 심지어 세상이 너무 아름다워 보이기까지..

 

 

 

진짜 딱 이기분이었다.

 

아니 이야기가 딴데로 좀 샜는데.. 여튼 그래서 여러가지 이유가 겹쳐서 월요일에는 수련이 힘들었고, 오늘은 좀 할만했다.

 

 

오늘 특히 스스로 만족스러웠던 건 차투랑가단다사나 내려갔다가 업독으로 올라오는 자세에서, 자세 교정을 한 후로는 계속 허리가 아프거나 팔힘이 딸리거나 손목이 아프거나 하여튼간 어딘가가 문제였는데 오늘은 큰 문제없이 내려갔다가 올라왔다는 점이다! 일욜 저녁과 월욜 수련 때는 손목은 안아팠지만 차투랑가 내려갈 때 일요일에 팔꿈치가 아파서 좀 걱정했는데 다행히 오늘은 손목도, 팔꿈치도 아프지 않았다! 손목은 요새 계속 아프길래 요가하러 가는 길에 버스 안에서 계속 손목 풀어주는 운동을 어제오늘 해줬더니 좀 더 나아진 것 같기도 하다.

(손목 풀어주는 운동 :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7737552&memberNo=11595087&vType=VERTICAL 참조.

여기서 3번 운동을 시간날때마다 했다.)

 

그리고 나는 최근까지도 내가 차투랑가 할 때 손목이나 팔꿈치가 아픈 게 팔힘이 부족해서 손목과 팔꿈치로 지탱하느라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란 것도 오늘 확실히 알았다.

 

차투랑가단다사나, 팔운동이 아니라 전신 근육을 사용해야 한다.

마치 플랭크처럼.

 

차투랑가단다사나. 출처 : https://www.yogajournal.com/poses/7-steps-master-chaturanga-dandasana

 

플랭크 자세에서 시작하는 데다 몸을 평평하게 유지시켜야 하니 배와 엉덩이 허리, 모두 힘이 들어가야 하는 자세였는데 내가 그간 너무 팔로만 버티려다 보니 힘없는 팔이 지탱을 못하는 거였다...

그리고 내 몸뚱이는 비대칭이 굉장히 심한 상태라 (척추 측만증 있음, 골반 틀어짐) 근육이 좌우 발달이 균형적이지 못한데, 그것 역시 내 자세에 영향을 미친다는 걸 알았다.

 

스쿼트 시 무릎 통증, 무릎은 잘못 없다, https://brunch.co.kr/@lje035/9

 

위 글의 마지막 부근에 보면 골반이 비틀림으로 인해서 스쿼트 자세가 흐트러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내가 스쿼트 하면 딱 저런 자세였다. 그래서 항상 오른 무릎이 아팠다. 그리고 골반 비틀림으로 인해 생기는 현상들 - 다리길이 다름, 무릎 끌어안았을 때 길이 다름 등 - 이 다 나에게도 있는 현상이었다. 이게 내가 요가 하는 데에도 작용을 해서 차투랑가 내려갈때도 나도 모르게 한 쪽으로 비뚜름하게 내려갔던 모양이다. 그러니 오른쪽의 관절이란 관절은 다 아프지..

 

오늘 Kranti 쌤도 내가 전굴 하는거 보더니 나에게 그러더라. 너는 척추가 한쪽으로 휘어져 있는데, 한 쪽 근육이 특히 발달 되어있고 그 근육이 강하게 척추를 쥐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약한 쪽은 쭉 스트레칭 되어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요가로도 이런 자세를 어느 정도는 교정할 수 있지만 여력이 된다면 마사지를 받거나 여의치 않으면 폼롤러 등으로 한쪽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게 필요할 거 같다. 그리고 반대쪽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같이 하면 좋겠다.

 

이 이야기 듣고 소름돋았던게 나 예전에 결혼 준비하면서 마사지 샵 다닐때도 거기 언니가 그랬어... '언니는 왜이리 한쪽 등근육만 잔뜩 발달했어요?' 그때는 그냥 내 척추랑 골반이 휘어서 그렇게 보일 뿐 실제로 그렇게 비대칭으로 발달한건 아닐 건데, 하고 넘기고 말았는데, 오늘 또 같은 소리를 들으니 그때 들은 이야기가 허투로 넘길 말이 아니었단 생각이 든다. 내 짧은 소견으로는 아마도 자라면서 점차 골반이 뒤틀리고 척추가 휘어감에 따라 그에 맞추어 직립보행생활을 하기 위해 근육이 한쪽만 발달하고, 한쪽 근육만 발달하니 척추와 골반은 점점 더 틀어지고 하는 positive feedback loop을 돌고돈게 아닌가 싶다.... 흐규흐규 ㅠ_ㅠ 심지어 나 평발도 있고 부정교합도 있(었)다! 옛날에 허리 때문에 병원 댕길때 허리 문제는 턱-척추-골반-발 다 이어져있다고 했는데 난 다 문제있...었...

 

 

그래서 평소에 전굴 하거나 요가 끝나고 나면 꼭 오른쪽 바짓단이 올라가 있고, 오른다리가 전굴 시 왼다리보다 유의미하게(**별 두개 정도?) 짧았는데 다 연관된 거였어.. 난 진짜 다리길이 다르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자나...

 

좀 횡설수설 의식의 흐름대로 쓴거 같지만 좀 정리하면

 

오른쪽 강화운동 하기

왼 등허리 마사지 하기

교정운동 열심히

자세는 바르게

(머리도 만지지말고 입술도 물어뜯지 말고..)

 

 

하루하루 나이들어 가다 보니 왜 부모님이 어렸을 때 부터 운동을 해야 한다, 체력을 길러야 한다, 하셨는지 알겠다.

하루하루가 다르더라.. ㅎㅎ

그래도 평생 할 만한 운동 하나 찾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열심히 해야지.

몸매만들기, 다이어트도 중요하지만 오래오래 건강하게 휠체어 안앉고 정정하게 늙어가야 나중에 신랑이랑 크루즈 여행도 다니고 즐거운 노년을 보낼 수 있을 테니까.

 

(결론이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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