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솔 아쉬탕가 요가수련 4일차

오늘로 (2/20) 일본에서 새벽 아쉬탕가 요가 수련 4일차!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고, 전날 밤에는 분명 '아 이리 늦게 자고 피곤하니까 내일 그냥 요가 가지 말까...' 하면서 잠드는데

다음날에는 이상하게도 어김없이 6시 반에 눈이 떠져서 꾸역꾸역 아침 요가를 가고 있다.

이 생활이 과연 얼마나 갈지는 ㅋㅋ사실 잘 모르겠다..

워낙에 아침잠이 많고 잠 자체가 많아서 겨울잠도 자겠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 나인지라 ㅋㅋ

나도 이게 얼마나 갈지는 잘 모르겠다.

 

오늘은 어제보다도 조금 더 서둘러서 집에서 출발했다.

어제 수련을 마치고 하루를 지내 보니 근육통도 많이 (정말 많이!) 없어졌고 이제 슬슬 하프프라이머리 보다 더 해야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좀 더 일찍 나갔다. 평소랑 비슷하게 나가면 거의 아쉬탕가 끝날 시간때쯤 끝나서 끝까지 다 하기에 조금 눈치보이기에.. 아니 왜 10시까지 수련시간인데 청소하고 정리하고 선생이 9시반에 퇴근하는거야 ㅋㅋㅋ 홈피 티칭시간은 45분까지구만ㅋㅋㅋ 30분에 옷 벌써 다 갈아입고 가고있어증말 ㅋㅋㅋ

여튼 그런 이유도 있고, 생각보다 나는 7시 15분쯤이면 아직 출근시간이라기엔 조금 이르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정말 많이 어딘가로 가더라. 특히 학생들이 많고, 지하철에 낑겨 가는것도 싫고 또 집에서 요가원까지 구글맵상으론 35분 걸리는데 실제론 45분쯤은 걸리는거 같아서 더 일찍 출발한것도 있다.

그래봐야 이거놓고가고 저거놓고가고 집에올라갔다 내려왔다 하느라 깨작 10분 일찍 출발한것에 지나지 않지만.. T_T

그래도 그 10분의 차이가 버스와 지하철 번잡도의 차이는 만들어 내더라.

 

 

평소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을 뿐인데도, 대중교통이 조금 한산해진건 물론이고 요가원은 더 사람으로 북적거렸다.

좀 신기한건 그 와중에도 어떻게든 자리는 난다는거? ㅎㅎ

나도 바로 자리잡고 요가 수련을 시작했다.

오늘은 프라이머리 풀 시퀀스를 하려고 했는데.. 또 쉬엄쉬엄 하다 보니 시간도 점점 다 되가고 숩타 꾸르마사나에서 다리 안걸리는게 충격 -_- 이어서.. 여차저차 해서 바타코나사나 까지밖에 안하고 finishing sequence를 했당.. 풀 프라이머리는 언제쯤.. 그리고 살짝 쎄뚜반다사나 할려고 하다가 선생한테 딱걸려서 (왜 순서 막 뒤죽박죽 하냐고 -_-;) 그냥 finishing 하려고 했다. 그러고 그냥 바로 우르드바 했다...

 

 

 

내가 좋아하는 자세 중 하나인 숩타 꾸르마사나.

이거 하면 왠지 내가 그래도 요가좀 오래 했구나 싶은 성취감 드는 자세다 ㅋㅋ

요가는 남과 비교하면서 하는 운동(수련) 은 아니다만...

요새는 컴업이 안돼서 우울함 ㅠ

 

그리고 왜 요새 다시 컴업이 안되는 것인가! 사실 답을 알고 있다. 다리힘이 부조카다. 다리에 힘이 있어야 그 힘으로 올라오는데 여태까지 내가 컴업하는 건 80% 정도는 허리 유연성+힘으로 올라오곤 했다. 그런데 차투랑가단다아사나 하는 자세를 교정하면서 팔보다는 온몸 전체에 힘주면서 내려오는 것을 연습하고 있다. 이게 원래 차투랑가 겠지..? 여튼 그걸 매 빈야사때마다 하다 보니까 아주기냥 배땡겨 죽겠음.. 그리고 팔도 아직 살이 쪄서 무거워진 내 몸을 지탱해주지 못한다 ㅋㅋ손목도 ㅋㅋ  한동안 차투랑가 하거나 바카사나 같은거 할때 손목아파서 못했었는데 손목 유연성도 다시 떨어진듯. 그래서 여전히 우르드바도 정수리로 쿵! 하고 내려오고.. 컴업도 안되고~ 내맘같지 않고~

 

 

하지만 이또한 지나가고 다시 원래의 가뿐한 몸을 찾아갈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꾸준히 수련하면 그 보답은 오니까.

거기다 이렇게 매일 요가 수련한건 처음이잖아? ㅎㅎ

나도 언젠간 꾸준히 하다보면 또 어느새 나아져 있겠지.

 

그나저나 요가원에 넘 잘하는 분들 많음.. 나만 프라이머리 하고 있는거 같음.. 다들 세컨더리 하고 있어.. 핸드스탠딩 연습하고....힝... 쭈구리 된 느낌..ㅋㅋㅋㅋㅋ

그리고 외국인 (비 일본인)이 나 말고도 쫌 있는거 같아서 다행?이다. 나랑 비슷하게 늦은 타임에 오는 백인 오동통한 귀여운 여자분이 있는데 왠지 자꾸 시선강탈된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