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YELLOW

드디어 대망의 인터뷰날이 되었다....
DS-2019와 DS-160 작성하느라 힘들었던 지난날..
인터뷰 날짜를 생각보다 빨리 잡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전 글에도 적었지만 원래 12월 말 예약 기준 1월 말 인터뷰였는데, 다행히 몇 번 들락거리다 보니 1월 중순 날짜를 겟할 수 있었다.
이 때 절대로 예약을 눌러서는 안되고, 예약 누르기 전에 맘에 드는 날짜가 나올 때 까지 날짜만 보고 나와야 한다.
예약을 취소 후 재예약하는건 시스템에서 안되고, 대사관에 전화를 해야하는것 같다.
그리고 그 인터뷰를 최근에 보고 왔다.
 
시간 없으신 분들을 위해 사전 요약본을 먼저 써본다.

비자 발급 시 준비 서류 목록. 별표*는 필수서류
1. DS2019 (J1/J2) *
2. DS160 예약 확인서 (공통) *
3. 비자 인터뷰 예약 확인서 (결제 완료) *

4. SEVIS FEE 납부 확인서 (J/F) *
5. 유효한 유효기간을 가진 여권 *
6. 혼인관계증명서(상세), 배우자가 있을 시 필수
7. 가족관계증명서(상세), 자녀가 있을 시 필수
8. 재정 보증서
9. 통장 잔고 증명서 (영문)
10. 재직 증명서
11. 파견 보증서
12. 미국비자 사진 (혹시몰라 챙기지만 필요는 없을듯하다.)
13. Offer letter
14. 기타 내가 미국에 눌러앉지 않을 거고, 나는 미국생활하는데 충분한 돈이 있다는 걸 증명할 서류

미국 대사관 비이민 비자 발급 프로세스
1. 대사관 입구에서 줄서서 입문
2. 전자기기 보관함에 보관 후 보안게이트 통과
3. 2층 올라가서 DS160 예약 서류 확인받고 여권 뒤에 인터뷰 예약 관련 스티커 부착
4. 1차 영사에게 사전 서류 검토 받기
5. 2차 영사에게 비자 인터뷰 보기


미국 대사관 비자 인터뷰를 예약하면 예약 창에 인터뷰 시간이 작성된다.
우리의 경우는 7:30 였지만..
수많은 후기들에서 하나같이 하는 말 "예약시간은 의미없고, 대사관 입장 순서로 인터뷰 순서가 결정된다."
그리고 이것이 사실이다.
대사관 입구에서 설명해주시는 분이 대놓고 이야기 하신다.
 

"인터뷰 시간은 그냥 대사관 편의 상 구분지어 둔 거고, 실제 인터뷰는 여기 줄 서신 순서대로 보시는 겁니다.
인터뷰 예약 시간보다 이르거나 늦거나 아무 상관이 없어요. 2시간 차이가 나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최대한 덜 기다리고 추운곳(더운곳)에서 떨지 않으려면 그냥 최대한 빨리 도착해서 줄서는게 장땡이다 ㅠ
나는 6시 45분쯤 대사관 앞에 도착했는데, 그때 이미 앞에 15명 정도가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대사관 직원들 아직 출근도 안함 ^^,,
7시쯤 되니까 입구 직원들이 출근했고, 줄을 서있으려니 10분쯤에 담벼락 옆으로 가라고 안내를 해주셨다.
거기에 히터랑 모니터랑 있긴 한데... 히터를 엄청 나중에 틀어주심..
그리고 입장은 거의 7시 20분쯤 시작한 것 같다.
 
대사관에 가면 입구가 어디인지 당황할 수 있는데, 동서남북 기준으로 말하면 남쪽에 있는 입구가 비자인터뷰 입구이다.
호옥시 미국 시민권자로 시민권자 업무를 보고 싶다면 대사관 운영시간이 8:30 이니, 그 때 이후로 오면 된다.



빨간 화살표로 표시한 곳이 입구. 왼쪽이 광화문 대로변, 오른쪽으로는 종로구청이 있다.

 
우리는 차를 가지고 갔고, 차는 종로구청에 주차했다.
총 2시간 정도 걸렸는데, 나올때 주차비는 천원 냈다..!
최초 10분 천원, 이후 5분당 추가요금이 있었는데, 이르게 간 덕에 주차요금이 적게 나온듯. (나올 때 시간이 9시 9분이었다.)
9시부터 체류시간당 주차요금을 내는 것 같았다.
 
처음에 여권과 비자 인터뷰 예약 종이를 준비하라고 하신다. 해당 서류를 준비하고 순서를 기다렸다가 안에 들어가면, 핸드폰 등 소지품을 맡길 수 있게 되어있다. 그리고 맡긴 소지품에 대한 소지품 태그를 주시니 그걸 소지하고 있다가 나갈 때 태그를 내고 소지품을 돌려받으면 된다.
 
그리고 절대절대절대 가지고 들어오면 안되는 것들을 가지고 오지 말자.
노트북, 아이패드, 각종 전자기기 (이어폰과 스마트 워치까지는 OK), 그리고 화기용품들 특히 라이터, 전자담배 절대 금지이다.
괜히 들고 줄섰다가 빠꾸먹어서 급하게 지하철역 보관함에 넣어놓지 말고, 웬만하면 대사관에는 비자관련 서류+핸드폰 정도만 들고 가자.

그리고 또 첨언할 것은, 필수 서류와 옵션서류를 적절히 잘 챙겨가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가족을 동반하고 출국하는데 가족이 내 비자에 dependent로 등록되어 가는 경우 (즉 가족 개개인이 별도의 각자 비자를 받는게 아닌, 내 비자에 딸린 비자를 받는 경우)
‘혼인관계증명서 (상세, 국문)’ 와 ‘가족관계증명서 (상세, 국문)’ 을 꼭 챙기자.
내 경우 가족관계증명서를 영문으로 뽑아서 갔는데, J1 비자 동반자로 배우자가 있었더니 ‘혼인관계증명서’ 가 필수 서류라면서 빠꾸 먹었다…ㅠ
첨에 증빙서류 미비로 인터뷰 영사도 만나기 전에 빠꾸먹으면 멘탈이 흔들리므로… 가능한 필요서류는 다 준비해서 가자.
물론 저런 민원서류는 옆에 종로구청 가서 끊어오면 되는데, 그만큼 비자 인터뷰 줄이 내 앞으로 길어지므로 웬만하면 한큐에 다 할수 있도록 하자.

대사관에 처음 입문하면, 전자기기를 다 반납하고 공항 보안게이트 같이 생긴 보안 게이트를 통과한다. 여기부터는 핸드폰을 쓸수 없다.
비이민비자는 2층으로 올라가라고 안내를 받고, 2층으로 올라가면 입구 바로 옆에서 비자 인터뷰에 필요한 서류를 체크하고 여권에 비자 인터뷰 예약 DS160 바코드를 출력해서 붙여준다.

이 1차 서류 정리를 끝낸 후 초록색 줄을 서서 1차로 한국인 영사(?) 분에게 필수 서류를 점검받는데 이 때 가족관계증명서 등이 필요하다.
만약 여기서 서류가 부족하면 몇시까지 다시 무슨 서류 받아서 오라는 종이를 주고, 그 전까지 오면 인터뷰 예약이 유효하다고 한다.
첨에 이 종이 받고 이게 레터인가 싶어서 멘붕왔는데… 다행히 이건 레터는 아니다.
만약 여기서 서류를 보완해서 오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back 해서 1층에 내려가 사정을 설명하고 종로구청 다녀오면 된다. 물품보관 태그는 그대로 가지고 있으므로, 나중에 다시 대사관 입문할 때는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2층 올라와서 바로 초록 줄에 서있으면 된다. 굳이 여권에 인터뷰 예약 스티커 붙이는 과정을 반복할 필요 없다. 나중에 대사관 입문하면 2층 올라가는 곳도 줄이 늘어서있다..

서류를 1차 점검받은 이후, 2차로 이제 영사 인터뷰줄에 서면 된다. 이건 파란줄이다.
여기부터 인고의 시간.. 영사들이 하나 둘 출근하기 시작한다. 출근은 거의 8시쯤 한듯 -_- 이럴거면 대사관 문은 왜 7시20분에 여는지..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내 앞에 서신 분들의 인터뷰 결과를 귀동냥 할수 있다.
왜냐면 인터뷰 줄은 마치 은행창구마냥 오픈된 곳이고, 여기서 인터뷰를 순서대로 보기 때문에! 줄서있으면서 다른사람들의 구구절절 사연을 다 들을수 있다…
그리고 인터뷰 마치고 가는 사람들의 표정만 봐도 합/불이 다 보임.😂

내가 인터뷰 본 날은 내 앞에 여러 사연의 사람들이 있었다.
미국 회사의 하청업체로 미국에 나가서 일해야 하시는 분. 이분은 영어가 안되셔서 통역을 불러서 인터뷰를 보셨는데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지만 비자는 합격을 받으신 듯 하다.
나처럼 J1으로 방문연구원 나가시는 교수님(추정). 이분은 인터뷰는 금방 끝난거 같은데 뭔가 전산처리 오류가 있어서 기다리시다 비자 합격 받고 나가셨다.
미국 입국을 희망하는 외국인 가족. 이분들은 비자 인터뷰예약을 오늘은 가장만 하고 아내분과 아이는 인터뷰를 다른날로 예약하신거 같은데 같이 왔다. 비자 합격 여부는 잘 모르겠는데 영사가 반복적으로 아내와 아이는 오늘 비자를 받을수 없다만 이야기하신게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내 앞에앞에 서계시던 J1인턴 (추정) 분. 이분은 영사가 질문 딱 2개 물어보더니 비자거절을 때리는걸 눈앞에서 목격했다. 왜 떨어졌냐 물어봐도 ’그 종이에 (레터) 사유 적혀있으니 봐봐‘ 라고만.. 아마도 사전 신청 서류에서 이 회사에서 이 사람이 일하는 타당성이 영사에게 잘 안보인게 아닐까 추정. 이 영사분이 연속으로 2명을 비슷하게 거절때리는걸 봐서 ’이 영사만 아니어라..‘ 라고 내심 빌게 되었다.ㅎㅎ;

그리고 대망의 내 차례…
내가 받은 질문은

  • ** 회사 다니네?
  • 대학원 하러 가는거야?
  • 가서 어떤 연구 할거야? << J1 방문연구원의 경우 필수질문인듯
  • 회사에서 펀딩해주는거야?
  • 정부에서 펀딩해주는건 없어?


요 5개가 전부였다.
내 경우.. 다니는 회사에서 파견 형태로 보내는 방문연구라, 회사 지원임이 확실하니 몇가지만 적당히 물어보고 통과시켜 준 듯 하다.
같이 회사에서 파견나가는 다른 분들 질문 리스트들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다른분들은 ‘파견 종료 이후 회사 의무근무 기간이 있느냐, 있으면 얼마나냐’, ‘너가 다니는 회사 이름을 정확히 말하고, 몇년 근무했는지 말해봐’ 이런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내 인터뷰를 담당한 영사가 ‘대학원과정이냐’ 고 물어봤는데 이게 좀 함정질문인가.. 싶기도 하다.
영사라면 J1비자가 대학원 공부하는 F1과는 다른걸 나보다 더 잘 알텐데… 아니면 회사지원 연구 한다고 하니까 회사에서 대학원 보내준다고 생각했나?
근데 그렇더라도 J1비자인걸 뻔히 봤을텐데… 미슷헤리 하다. ㅎㅎ;

 → 이건 J1비자에 학생도 신청할 수 있어서, 학위를 위한 공부과정인지 단순 방문연구자인지 물어본것으로 추정된다. 몰랐음 ㅎㅎ 근데 학생비자는 F1일텐데... J1으로 가는 학생은.. 교환학생인가?


그리고 정부펀딩 없다고 하니 2년 의무귀국거주 룰 설명을 하지 않았다. DS2019에도 해당 없음으로 체크되었다.
이렇게 비자 인터뷰는 마무리.


그리고 비자 인터뷰 결과는 바로 그자리에서 알 수 있지.
자 그 결과는..!
 


Approved 되고 약 이틀 뒤 Issued 로 변경되었다.
Issued 로 변경되고 다음 날 비자를 배송받았다.

화요일 Approved, 목요일 Issued, 금요일 배송 완료.

비자는 착불로 배송되고, 인당 20,000원이라는 사악한 금액을 내야한다..
비자인터뷰 때 낸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안냈음 머쓱타드 ^^;
집에 사람이 없어도 배송기사님이 알아서 적당히 잘 배송해주신다.
그래서 이렇게 맘졸이는 비자 발급 성공기를 올려본다… 이제 미국생활 본격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