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YELLOW

동공지진 말고

일본에도 지진났었다.

 

요새 계속 한국에서 지진 소식이 들려서 (옥천, 포항) 오히려 지진걱정 하면서 일본 왔는데 일본은 안일어나는 지진이 한국에 일어난다며 이야기 했었었다.

그런 말이 무색하게 얼마전 2월 8일 밤 11시 38분, 지진이 일어났다.

집이 흔들흔들~

티비랑 거울이 까딱까닥..

 

신랑이랑 둘이 깜짝 놀라서 누워있다가 일어나고,

난 일본은 지진나면 티비를 통해 속보 체계가 잘 되어있다고 들어서 티비를 틀었다.

그런데 넘나 태평한것..

진짜

넘나 태평.

 

우리는 '우리가 잘못 느낀것인가 아니면 이정도는 일본에선 일도 아닌것인가' 라는 의문을 가지며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를 찾아보았다. 거기에는 그 날 일어난 지진에 대한 정보가 자세하게 나와있었다.

 

다행히 진앙은 50km정도로 깊은 편 이었고

도쿄 근교 사이타마 현에서 일어났다고 한다.

다만 진도는 4.3 정도... 꽤 큰 정도였다.

그리고 도쿄도 일대에서 체감 진도 1~2정도로 느꼈을 거라고 안내되어있었다.

 

http://www.jma.go.jp/jp/quake/20180208233822395-082334.html

 

 

지난 경주지진과 포항지진을 겪고 난 뒤의 나는

지진 진앙지역 살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진 트라우마 같은 게 생겼었다. 한동안.

특히 경주지진때는 한동안 한밤중에도 지진난거 같아서 집을 뛰쳐나가곤 했었다 ㅠㅠ

그래서 좀 많이 무서워하는 편인데.. 일본 오면서는 '일본은 지진은 많지만 내진설계는 잘 되어있을거야' 라는 생각으로 그냥 딸랑 와버렸다. ㅋㅋ

 

그래도 오고 나서 한동안? 별일 없어서 잊고 살았는데

이날 지진으로 다시금 지진이 많은 나라라는 것이 생각났다.

나중에 들은건데, 이날 지진 정도는 진짜 진짜 아무것도 아닌, 평범하게 일어나는 정도라고.. ㅋㅋㅋ

허허허

 

하여튼 이날 넘 무서워서 막 구청에 전입신고 할때 받은 책자에서 지진 관련 사항도 찾아서 읽어보고

대피짐을 싸놔야 하나, 도카이 대지진이라는 대지진이 있다고 하던데 이게 언젠간 터진다던데 우리 일본있는 동안 일어나진 않겠지? ㄷㄷ 이러면서 잠들기 전까지 불안에 떨다가 잠들었다.

 

별일 없기를 바라는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