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YELLOW

하루 도착해서 정신없는 적응기를 마치고

손짓발짓으로 전기담요도 사서 추위도 해결한 다음

이제 본격 일본 탐방을 해볼까~ 하고 돌아다녔다.


요새는 인터넷도 발달하고 해서 타국에서 돌아다니기가 어렵지 않다.

얼마전에 일본여행 다녀온 동생도 ‘일본에서 구글지도랑 파파고만 있으면 여행 문제없어~’ 라고 했고.

그래도 처음 해보는 건 아무래도 두렵고 걱정될 것이다.

특히나 일본에서 지하철 타기.


도쿄 지하철은 안그래도 전세계적으로 정신없고 복잡하기로 악명이 높다고 들어서 (!) 우리는 걱정을 하며 역에 도착했다.

노선별로 사야하는 티켓도 다르고, 회사별로도 다르다고 해서 많이 걱정했었다.

얼마전에 ‘짠내투어’ 에서도 박나래가 이상한 티켓 사고 플랫폼 못찾고 했던 것이 생각이 났다.

그런데 웬걸?

막상 도착해 보니 다들 한국마냥 교통카드 찍고 지나가고 있더라...

 

 


 

IC 카드 플랫폼. 분홍색은 IC 전용, 파란색은 표도 가능이다.



알아보니, 일본에서도 교통카드에 해당하는 다양한 IC 카드들이 판매되고 있고, 이걸로 환승은 안되지만 노선, 회사 상관없이 모든 지하철 노선을 탈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처럼 후불제 교통카드는 없는 듯 하고 (이 부분은 추측입니다.) 우리의 티머니 같은 교통카드들이 여러 종류 있고 한 개를 사면 회사 상관없이 쓸 수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도쿄한정인것 같은데 버스도 이걸로 탈 수 있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기본적인 방법인 표를 끊어 지하철을 이용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며칠 표를 사 가며 타 보니, 여러 날을일본에서 지낼 거라면 IC카드를 하나 만들어 쓰는게 훨씬 편할거다. 더 할인돼서 싸기도 하고...

IC카드의 경우 보증금도 있는데 보증금을 돌려주는 카드와 돌려주지 않는 카드가 있다고 한다. IC 카드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 좀 더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

 

 

일본 IC카드 만들기

 





★ 표(きっぷ)를 끊는 법


일본 지하철역에 가면 우리처럼 무인발권기에서 표를 끊어야 한다. 무인발권기는 아래 사진같이 생겼다. 이 역시 지하철 회사마다 노선마다 다르게 생겼으니 참고하자. 그리고 중요한점! 몇몇 무인발권기는 IC카드 충전만 가능한 발권기가 있다. 그러니 꼭 표(きっぷ) 라는 글씨가 있는 발권기에 줄을 서서 표를 뽑도록 하자.


 

표를 발권받는 무인발권기. 동그라미 친 부분과 같이 'ticket'이라는 표시를 잘 보고 있는 곳에서만 발권 가능하다. 왼쪽은 IC카드 충전 및 발권, 오른쪽은 정기권 발권. 밑에 노란 불 세 개는 왼쪽부터 IC카드 투입기, 지폐 투입기, 동전투입기 이다.

 



발권기에 줄 서기에 앞서서 가장 중요한 할일이 있는데, 그건 가고자 하는 역까지의 요금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다! 일본 발권기는 우리나라처럼 목적지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계산해주지 않는다..... ㅜㅜ 계산하는 방법도 있는데, 조금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리고 구글맵에 건의하고 싶은 것 중 하나기도 한 기능이다. 일본 가격표 지도에는 영어나 심지어 히라가나로조차 적혀있지 않고 당연히(?) 일본식 한자표현으로 역명이 적혀있다. 유명 관광지인 시부야(渋谷) 나 신주쿠(新宿) 같은 곳은 중심부근에 있기도 하고 자주 보니 글자에 익숙해질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은 곳은 역명 찾느라 한세월이다.... 거기다 내가 사는 곳 근처는 도큐선(東急)이 지나가는 곳인데, 이 도큐선이 메이저 노선이 아닌 것인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표시가 잘 안돼어있다.. 심지어 일본관청에서 공식으로 제작한 일본지하철 어플에서도 이 도큐선 역은 출발역으로 선택도 안됌... 왜죠? 혹시 아시는 분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ㅜㅠ

 

 

 

각 역 이름 밑에 적힌 숫자가 운임요금이다. 밑에 작게 빨간글씨로 적힌 반값요금은 어린이요금.


발권기 옆에 가격표가 역명의 히라가나 순으로 나와 있는 경우도 있다. 역명의 발음을 알고 한자를 안다면 여기서 찾으면 좀 더 빨리 찾을 수 있다.

 

 

운임표. 히라가나 순으로 정렬되어 있지만 한자로 적혀있으니 잘 보고 운임을 확인한다.

왼쪽에 파랗게 표시해둔 きっぷ 라인만 보면 된다. 오른쪽 빨간글씨는 IC 운임요금.


 

가고자 하는 역까지의 요금을 알았다면 그 다음은 쉽다.


발권기에서 ‘international’ 또는 ‘English’ 를 선택한다.

 



표(きっぷ) 선택.



 

 

 

다음은 요금선택 화면이다. 화면에 요금 버튼이 주욱 늘어져있고, 해당하는 버튼을 누르면 된다. 여러 명 분을 끊을 경우 요금선택 하기 전에 옆에 있는 사람수 버튼을 눌러주어야 한다. (사진의 왼쪽 파란 박스 참조)

 

 

어린이는 어린이 요금이 따로 있다. 요금 밑에 적힌 작은 금액 (보통 반값)이 어린이 요금.

어린이가 있을 경우 왼쪽에서 빨간 꼬맹이가 어린이를 나타내는 표시이니, 사람 수에 맞춰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이후 돈을 투입하라고 하면 맞추어 넣어주면 된다.




여기서 꿀팁!


표 가격을 정확히 맞추느라 익숙하지 않은 일본의 동전과 씨름하며 시간을 보내지 말고,


가진 동전 모두 투입구에 털어넣으면 발매기가 알아서 계산해준다.


부족하면 부족한만큼 지폐를 더 넣어주고,  남으면 알아서 표와 거스름돈이 나온다.

굳이 씨름할 필요 없음..ㅎㅎ




그렇게 발권받은 표!

 

 

개찰구를 통과하면

 

 

 

위 사진처럼 한쪽 귀퉁이에 구멍을 뚫어준다 ㅎㅎ

이걸로 개표현황을 확인하는듯.

옛날에 코레일 통일호 기차표 검표할때 구멍내서 표시해주는거 같다.. 그땐 수기로 구멍내줬지만

 

(이거 아는사람 옛날사람 옛날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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