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탕가 요가수련 3일차
나도 몰랐다.
내가 아침에 이렇게 잘 일어날줄...
주말을 지나니 몸 근육 곳곳에 있던 근육통이 많이 없어져서 좀 가뿐한 맘으로 수련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점점 몸도 다시 요가에 적응해 가는 느낌이 들었다.
지난주에는 전굴 하나만 해도 햄스트링이 비명을 지르는게 느껴졌는데, 이젠 이전과 비슷한 정도로 스트레칭이 잘 된달까.
그치만 아직은 갈 길이 좀 남은 것 같다. 아직은 하프프라이머리까지 밖에 시간 내에 못한다.. 자꾸 쉬엄쉬엄 해서 그런가.
그보다 ㅋㅋㅋ 오늘의 (월요일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요가 수련보다는 오모테산도 애플스토어 탐방한것 ㅋㅋㅋ
눈앞에서 아이폰X와 아이폰8+ 비교하고 저울질 혼자 실~컷 하다가 왔다.
다시 실물로 보니까 생각보다 아이폰X 실버 색상도 괜찮은것 같다. 첨엔 옆에 스댕 테두리가 맘에 안들었는데..
그리고 묘하게 아이폰X 카메라 사진이 더 쨍한 색상이다. 아이폰 8+은 트루 컬러라는 느낌이라면 이쪽은 쫌 더 디지털 칼라..? 인위적인 느낌.
아마도 OLED 디스플레이 때문에 그런거 같은데 개인적으론 8+ 컬러감이 더 좋다. 자연스러운 느낌이라.
근데 아마 디스플레이 차이니까 다른 디바이스에서 보면 색이 비슷하게 나오겠지 ㅎㅎ.
... 요가 글 보다도 요가 후 놀러댕긴 글이 더 길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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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아이폰 배터리 교환하기 + 일본 지하철 헤매기 + 이케부쿠로 탐방
힘든 하루였다.
어제 갑자기 폰이 사망해서... 어제 포스팅 했다시피 폰이 안돼서 제일 골치아픈 일이 집 밖을 나가는 일이었기에 빨리 해결을 해야만 했다. 아직 일본 지리도 잘 모르는 내가 구글 지도 없이 어딘가를 돌아다닌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가 없었다. 거기다 어딘가 연락을 하고자 해도 카톡이 필요하고 ㅋㅋㅋ 하다못해 전화를 하고싶어도... 전부 폰이 필요하다. 그나마 내 한국 번호에 해외로밍 한달 걸어둔게 아직은 유효하기에 신랑의 한국용 폰에 내 한국 유심칩을 넣고 그것을 임시로 사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컴퓨터로 구글 사이트 번역기 돌려가며 일본 애플 공식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내가 최우선으로 한 건 당장 내일 고칠 수 있느냐. 그리고 집에서 가까울 것. 그 조건에 맞는 서비스센터였던 이케부쿠로 빅카메라 지점을 선택하고, 시간을 예약하고 가는 동선을 파악하고 잠이 들었다.
다음날, 그러니까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폰 전원을 켜 보았는데 켜진다? 사과 로고가 이렇게나 반가우면서도 짜증난 건 처음이었다. 계속해서 배터리 잔량 부족만을 띄우던 화면이.. 그리고는 별 무리 없이 폰 세팅 초기화면으로 넘어가는게 아닌가? 정말 화가 날 뻔 했다. 날 그리 애태워놓고.. 이리 간단히? 켜져버리면 난 뭣하러 dfu 공장초기화를 해서 세팅도 다시해야하고 귀찮은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물론 백업해놓은 백업본이 있기에 백업된 버전을 불러오면 알아서 예전 폰과 같은 상태로 세팅해주기는 한다마는 예전 폰에 안쓰는 어플도 많고 한 번쯤 정리를 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그냥 새로운 아이폰으로 시작하기 로 시작했다.
그리고 어쨌든 배터리 문제가 있는 것은 확실하므로 배터리 교체 할인기간에 배터리 교체를 하기로 했다. 현재 아이폰 6 이상 모델은 배터리 게이트 이후 올해 말까지 10만원 가까이 하는 배터리 교체 비용을 3만 4천원 정도에 해주는 (공짜도 아니야!) 상태이다. 그래서 요 때 교환을 하기로.
찾아보니 한국에서 구입한 폰이라도 일본에서 배터리 교체가 가능하다기에 앞서 적은 것 처럼 예약을 해 둔 것이다.
그런데.....
내가 찾아본 구글 맵 경로로는 약 40 분 정도 걸린다고 나와 있었다. 그런데 조금 돌아가는 길이길래 나는 직통으로 갈 수 있는 길으로 가기로 했다. 도큐도요코센을 타라고 나왔는데 굳이 지유가오카 역까지 갔다가 가라고 하길래 우리집에서 가까운 도리쓰다이가쿠 역을 이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게 불길한 징조의 시작이었을까...
집에서 너무 늦지 않게 예약시간보다 50분 일찍 출발했다. 도리쓰다이가쿠에 도착해서 무사히 전철을 탄 것 까진 좋았다. 그런데 구글 지도상에 표시된 역 갯수랑 내가 가야하는 역 갯수가 너무 달라서 보니까 구글은 지유가오카에서 급행을 타라고 안내했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도착 예정시간 40분은 급행 기준으로 작성된것이고... 이대로라면 늦을게 확실하다는 생각에 불안해진 나는 나카메구로 역에 도착했을 때 앞에 열차가 서 있고 사람들이 그 열차로 다들 옮겨타길래 ‘아 저게 급행이구나’ 했다. 그래서 나도 잽싸게 갈아탔다. 그런데 내가 타고온 열차가 먼저 출발하는게 아닌가? 뭔가 이상함을 느낀 나는 뭐지..? 하고 고민하는 사이에 문이 닫혀버렸다. 그리고 나서 보니 나는 단순히 급행으로 갈아탄게 아니라 같은 플랫폼 맞은편에 지나가는 다른 노선의 열차를 탄 것이다 ㅠㅠ (일본 지하철 타기 편에 다시 작성하겠지만 일본은 한 플랫폼 양쪽으로 다른 노선이 지나가는 일이 빈번하다. ) 어리둥절해 있는 나를 태우고 열차는 어디론가 달려갔다.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비상용 폰으로 챙긴 한국폰으로 현재 위치에서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그런데 망할 폰이 오래된 폰이라 GPS를 잘 못잡는 거였다. 왜 다시 켜진 내 폰을 사용하지 않았느냐고? 내 폰은 공장초기화를 해서 그런지 인터넷 연결이 안됐다. 내가 사용하는 통신사는 OCN이라는 알뜰폰 통신사인데 처음에 폰 개통할 때도 무언가 와이파이를 통해 통신사설정을 설치해야지만 인터넷이 되었던 것이 기억났다. 그래서 아마도 그 과정이 없어서 전화는 되지만 인터넷은 안되는 거려니 짐작했다. 그리고 어차피 빅카메라 가면 거기 각종 알뜰폰 통신사직원들이 있으니까 직원보고 해달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인터넷이 안된다는 사실을 집 밖에 나와서 알았기 때문에.. (집안에서는 와이파이를 사용해서 몰랐다.) 집에서 혹시몰라 비상용 폰을 챙긴 나를 매우 칭찬해줬었다. 여튼.
막 도착한 에비스 역에서 검색해보니 에비스에서도 이케부쿠로를 갈 수 있었다. 그래서 내려야겠다고 생각한 순간, 지하철 문이 닫혔다. -_-... 그렇게 한정거장 더 가니 히오 역에 도착했다. 그리고 이 역을 구글지도에서는 도통 찾을수 없었다. 그래서-_- 나는 다시 에비스로 빽 해서 갈아타기로 했다. 그래서 후딱 히오 역에서 내려서... 맞은편 플랫폼으로 가는 길을 겨우 찾아 가고.. 에비스로 가서... 이케부쿠로를 가려니 JR노선을 타란다. 그래서 환승하는 곳을 열심히 찾았는데 환승통로가 없고 개찰구만 덩그러니 있었다. 그제서야 일본에서는 회사가 다르면 환승이 안되고 역 자체가 다르다는-_- 사실이 떠올라 개찰구를 나가서 한참 또 걸어가 JR야마노테센을 탔다. 하아.. 이 시점에서 이미 시간은 수리를 예약한 시간이었고 나는 내가 나카메구로에서 안내렸으면.. 벌써 도착했을 텐데 하고 후회하며 자책하고 있었다. 일본 사람들은 늦는 거를 매우 싫어한다던데... 정말 너무 짜증도 나고 자기혐오가 일었다.
그렇게 간신히 이케부쿠로 역에 도착한 나는 다시 한 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아니 사실, 약속시간에 늦은 이후부터는 그냥 나 자신을 놓기로 했다. 그러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었기 때문에. 이미 늦었는데 어때~ 나몰라라 하기로 했다.. 여튼 내가 정신을 못차린 이유는 여기가 시부야나 신주쿠보다도 더 복잡하고 역이 넓었기 때문이다. 무슨 한국의 강남역이나 명동역마냥 출구별로 백화점이 연결되어 있고 똥폰은 내 위치를 제대로 잡지도 못햇서 어디로 가야하는지도 모르겠어서 일단 지하라 그런거 같으니 나가서 길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가보니 나는 전혀 반대방향 출구로 나와있었고, 일본의 지하철은 말이 ‘지하’철이지 대부분 지상철이기 때문에 지도상 철로를 건너가야 했는데 지상으로는 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길을 찾으려면 차라리 역에 다시 들어가서 동쪽 출구로 다시 나오는게 차라리 빠르고 그나마 이정표삼아 갈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래서 백화점까지 올라갔던 길을 다시 짚어서 역으로 내려와서... 남쪽출구 에서 동쪽/북쪽 출구를 찾아 갔다. 이 과정도 꽤 길었던게 역이 크더라.. 동쪽 출구로 나오자 그제야 GPS도 얼추 잡히고 내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지도를 보면서 이케부쿠로 빅카메라 PC관으로 갔다.
그러나
애플 서비스 센터를 찾을수가 없다.
어디냐
너
엘리베이터 옆에 쓰여 있는 건물 내 가게 배치도에서 열심히 애플을 찾았다. 그랬더니 이케부쿠로 빅카메라 본관에 있다는 거다! 본관은 또 어디야. 건물을 한 바퀴 둘러보았지만 본관으로 가는 길은 보이지 않았다. 할 수 없이 다시 똥폰으로 찾아보니 길을 건너 있는 빅카메라 건물이란다. 그러고 보니 바로 앞에 본관이라고 적힌 건물이 있었다. 그래서 길을 건너가 본관 1층에 가니 애플 매장이 있었다. 드디어 찾았구나 T_T 하는 감격도 잠시, 서비스센터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디지어디지 헤매다가 결국 직원한테 물어보니 맞은편 건물이라는거다!!!! 내가 아까 온 건물!! 그래서 몇층이냐 물어보니 5층이라고 해서... 다시 길을 건너.. 5층으로 갔다.
5층에 가니 그제야 애플 서비스 센터가 보였다. 그래서 드디어 정말 드디어! 도착했구나 하는 마음과 함께 직원에게 서비스를 받으러 왔다고 이야기 했다. 그랬더니 내 폰을 보더니 한국에서 샀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했더니 한국에서 산 폰은 애플스토어 서비스센터를 가야 한다는 거다!!! 하 여기서 멘탈 2차 붕괴.... 내가 여까지 어떻게 왔는데!! 내가 망연자실하고 있으니 잠시 기다리라고 하더니 들어가서 뭔가 알아보고는 다시 나와서는 여기서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지만 예약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예약이라는 말에 나는 후딱 “예야쿠! 예야쿠 시마시따!” 그러니 직원이 언제로 예약했냐고 물어봤고 나는 “니지데스” 라고 답햇다. 그랬더니 직원이 “니지?!” 라면서 놀랐다. 왜냐면.. 그때는 이미 예약시간을 한시간이나 지난 시간이었기 때문에. 하아. 어쨋든 예약했다고 하니 자리로 안내해주었다. 그 뒤로도 서로 의사소통이 안되어서 손짓발짓 번역기 동원해가면서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어쨌거나 배터리를 교체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고, 만약 배터리 문제가 아니라면 폰 전체를 교환할 수도 있다는 말에 나는 다시 한 번 배터리만 교체하고 싶고 폰 전체를 교체하게 되면 캔슬할 수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상황이 되면 캔슬할 수 있다고 답하더라. 그 말에 안심하고 그럼 배터리를 교체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또 동의해야 하는 서류상 항목은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수리직원과 안내직원이 둘다 영어를 못해서 한문장 한문장 구글 번역기와 친하게 지내며 수리를 해야 했다.. 하하하 일본어를 답답해서라도 빨리 배워야지 ㅠㅠㅠㅠ
(집에 와서 추가)--
그래도 직원이 친절하게 단계 하나하나 설명해 준건 좋았다. 우선 폰 상태를 확인해보겠다, 하고 자체 진단 하고 난 다음에 내 핸드폰의 배터리 상태를 보여주었다. 내 폰의 배터리 상태는 96% 충전 가능 상태로 양호한 상태라는 것이다. -_-;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체하겠냐고 물었다. 나는 그동안의 배터리 문제들을 하나하나 다 설명해 주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말이 통하지 않아서.. 어쨌든 교체해 달라고 했다. 여기에나 좀 적어보면,
1. 아무리 폰을 사용해도 100퍼센트를 유지하던 배터리가 갑자기 돌연 꺼지고 충전기를 꽂아 켜보면 50퍼센트 언저리 유지
2. 1의 상황에서 충전기 뽑으면 곧 다시 꺼짐
3. 전반적으로 폰이 답답함. 느려짐.
4. 특히 타자 칠때 딜레이가 있음
5. 결정적으로 어제 발생했던 문제. 분명 충전해두고 잤는데 일어나보니 폰이 꺼져있고 아무리 충전해도 충전하라는 화면 밖에는 뜨지 않음.
6. 춥지 않아도 1의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해서, 중요한 순간에 폰이 꺼진 적이 종종 있음.
이 상황들을 아사모에 문의해보니 다 배터리 문제라고 해서.. 어쨌든 개고생해서 갔고 그간 배터리 문제가 있음을 느껴 왔기에 무조건 교체해달라고 했다. 그러니 직원이 '다음번에 교체하려면 배터리 효율이 80% 미만으로 떨어져야 교체 가능해요~' 란다. 몰라몰라 교체해줘. OKOK 했다.
그러니 '그럼 뜯어서 내부를 보겠습니다' 하고는 들어갔다. 잠시 기다리니 나와서 '배터리 한개를 교체했는데 배터리 효율이 100퍼센트를 넘었다. (이대로 진행할까?)' 라는거다. 그래서 나는 '잉? 배터리가 한 개가 아니야? 여러개야?' 라고 물으니 아이폰6에 배터리가 2개 들어있다고 하며 2개 있는걸 보여줬다. 나는 '아니 다 갈아줘 무조건 갈아줘' 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니 알았다고 하며 다시 들어가서 배터리를 마저 갈고 조립해서 나와 다시 한 번 점검을 해 주었다. 점검 결과에 다른 문제는 없냐고 물어보니 다른 문제는 없다고 답해주더라.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그 말이 완전히 신뢰가지는 않았다. 그 직원을 신뢰하지 못하는게 아니라, 아이폰의 자체진단 시스템을 신뢰할수 없더라. 분명히 문제가 있어서 간 서비스 센터였는데 배터리에 문제가 없고 수명도 꽤 남아있다고 판정나오는 걸 보니 믿을 수가 없어서. -_-
난 아이폰 빠순이인데.. 앱등앱등한데... 요샌 안드도 많이 인터페이스나 기능이 좋아지고 터치감도 스무스해져서.. 다음엔 갤놋8을 써야 할까 조금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지금 당장은 아이폰X 쓰고 싶당. ㅋㅋㅋ
--
그래서 결론은 ¥3456 내고 배터리 교체 완료햇다. 이게 다 끝나니까 너무나 기빨려서 주변 카페를 아무데나 찾아서 당분보충을 하려고 햇는데... 스벅이 있는걸 어디서 봤는데 못찾아서 걍 보이는대로 들어와 토스트랑 카페라떼 하나 시키고 먹으니 좀 살거 같았다. 하.. 그리고 이 글을 50분째 분노의 핸폰자판타자로 작성하고 있다. 휴..
OCN 인터넷 안되는 것도 해결했는데 그건 다른 포스팅에서 다뤄보려 한다. 다른 OCN 폰 이용자분들도 참고할만한 내용이 있기에.
OCN 폰 개통 직후 인터넷 되도록 세팅하기 (포스팅 말미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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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탕가 요가 수련 2일차
일본에서의 요가수련 2일차.
..어제 왜 Kranti 선생님이 '첫날이니 살살 해라' 라고 했는지 알겠다 T_T
할땐 몰랐는데, 그 다음날 일어나보니 알겠다.
온 몸에 알이 배겼다.
요가 경력이 꽤 된다고 생각했는데... 고작(?) 한달 반 쉰거 가지고 이렇게까지 알이 배길 일인가, 싶다.
나름 일주일에 두 번 뿐이기는 하지만 거의 쉬지 않고 요가 수련을 약 3년 간 꾸준히 해 왔다.
가장 길게 쉰 게 일주일 빠진 거니까 이정도면 수련빈도는 부족하더라도 꽤 꾸준히 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느는 속도도 느렸지만.. 그래도 처음엔 발 끝을 손으로 잡는 것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폴더처럼 접힐 수 있다 ㅋㅋ
유연성이 늘은 건 생각보다 금방 회복됐는데, 근육량은 아직 부족한가보다.
하긴, 한 달 반 가량 쉬는 동안 스트레스 -> 0 수렴에 신랑이랑 오래간만에 붙어 있으면서 매 끼니 맛있는 걸 잘 챙겨먹어서 살이 금방 찐 탓도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몸무게가 늘면 그만큼 근육이 감당해야 하는 무게도 늘어나는 거니까.
그래도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서 오늘도 아침 수련에는 꼬박 참석했다.
오늘 가서 요가 하는데, 왜 이리 차투랑가단다아사나가 힘든지 T_T 진짜 예전엔 천천히 잘 내려왔는데 팔 삼두박근이 너무 아프다.. ㅠㅠ 그래서 잘 내려오지도 못했다. 그리고 선생님이 차투랑가 할때 내가 힘이 없어서 털썩 내려오니까 그렇게 하지 말고, 조금 내려와도 좋으니까 조금 내려오고 발로 밀어서 무릎을 떼도록 하라고 했다. 그렇게 하니까 내가 그동안 잘 안돼서 고민했던, 업독 할때 어깨가 앞으로 말리는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다! 그리고 자연스레 허리와 배에도 힘이 들어가서 팔에 부담이 좀 줄고. 내가 3년 가량 차투랑가를 헛했나 하는 생각도 들면서 조금 슬퍼졌다. 그렇지만 요가 스튜디오에 자세 봐주시는 선생님들이 많으니 이런 점이 좋구나 했다.
그리고 수련 하면서 아예 처음부터 '오늘은 하프프라이머리까지 해야지' 하고 시작했다. 너무 힘들어.... T_T
심지어 어제는 가능했던 시르사아사나도 너무 힘들어서 머리서기까지만 하고 10초 유지를 할 수가 없었다.. 하프밴드도 당연히 못하고..
온 몸의 근육을 깨우고 있는 느낌이다. 그래도 이 또한 적응 되겠지. 그리고 또 한 걸음 나아가겠지.
아참! 우르드바다누라사다 에서 컴업을 시도했으나 허벅지가 터질거같아... 못했다. 원래 나는 컴업을 맨날 허리 유연성빨로 한다고 지적을 받아왔었는데 이렇게 온 몸이 아프다 보니 다리 근육을 (드디어!) 사용하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온 몸의 근육이 근육통을 호소하고 힘들어 죽겠는 지금, 도저히 할 수 가 없었다... 팔은 여전히 아파서 우르드바 하고 내려올 때 평소에는 하지 않던 정수리쿵! 을 하며 내려왔다.... ㅠㅠ
언제쯤 돌아올랑가..
당분간은 먹는 걸 조절하지 않으려 한다. 근육이 생기려면 잘 먹어야 하기에. 일단 득근득근 하고 난담에 그담에 다이어트를 해서 지방을 빼는게 나을 거 같다. 내 배에는 정말 근육이 없어서.. 오늘도 나바사나 하는데 죽을 맛이었다. (원래 죽을맛이지만.) 강사님이 옆에서 more! more! 하면서 봐주는 게 없었당.... 흑흑 나는 쉬고 싶은데 쉴 수가 없어!
그리고 여담인데, 일본 요가원에는, 적어도 지금 내가 다니는 아쉬탕가 마이솔 클래스에는, 성별연령불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수련을 하고 있다. 나이가 꽤 지긋해 보이는 아저씨도 아침 요가수련을 하고 가는 모습을 오늘도 보았고, 비록 여자 비율이 높은 편이기는 하지만 남자 수련자도 꽤 보이는 편이다. 8:2 정도 비율? 한국에서는 한 클래스에서 남자 요기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게 보인다고 들었는데 그보다는 많은 것 같다. 그리고 할머니와 아주머니의 경계쯤 되 보이시는 분들도 꽤 계시고. 물론 그 분들은 핀챠마유라사나도 우습게 하시고 막막 그런다.. 어제 내 옆에 분은 땅에 손을 짚고 뛰어서 뒤집었다 바로했다 뒤집었다 바로했다 이런거 반복하고 계셨.... 무서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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